초보 식집사가 사랑한 블루스타펀 고사리

똥손 식집사에게도 최애는 있어요

by 조봉구

"구불구불 굽이치는 에메랄드빛

블루스타펀 고사리의 잎은

바다를 품은 채 아름답게 빛난다.

오묘한 광택이 감도는 파스텔블루의

잎사귀들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KakaoTalk_20250206_115136614_06.jpg 2025. 2월의 블루스타펀 고사리


아직 꽃화분의 매력을 잘 모르는

초보 식집사는 관엽 식물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초보자에게 마치 식집사 능력 테스트 같은

키우기 어려운 고사리들도 좋아한다.

(물론 좋아하는 것과 잘 키우는 것은 다름)

그냥 하늘하늘하기도, 억새기도 한

고사리들의 잎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


KakaoTalk_20250206_115136614_04.jpg 은빛이 맴도는 오묘한 색상의 잎이 아름답다


식물을 키우기 전에는 먹는 고사리만 알았다.

그러다 우연히 타 지역에 있는 카페를

찾았다가 수경재배로 키우는 블루스타펀을 봤다.


특별히 화려하지 않았는데

너무 예뻐 보였다. 그리고 싱그러웠다.


그땐 몰랐다. 그게 블루스타펀인지..

그냥 아 이런 식물도 있구나. 꽃도 없이

이파리만 존재하는 식물인데 어여뻤다.



그러다 몇 년 후, 우연히 들른 시골의 한 카페에서

기다란 화분에 심겨 있는 식물이 눈에 띄었다.

KakaoTalk_20250206_153304725_01.jpg 내가 반해버리고 만 그 카페 그 고사리



굽이 굽이 물결치는 커다란 손바닥 같은 잎들

그리고 그 잎들이 그려내는 유려한 그림자.

나는 홀린 듯이 다가가 화분을 들여보다가

사장님께 물어본다. 이거 이름이 뭐예요?


나는 그렇게 다시 만난 블루스타펀 고사리에게

마음을 뺏기고 말았다. 순식간에.



KakaoTalk_20250206_115319155_06.jpg 2022. 2월 데려왔다. 고사리!!


블루스타펀 고사리의 매력은

일단 색감! 색감이 그냥 아주 미쳤다.

초록인데 햇빛이 통과할 때는 마치 산호초

머금은 바다 같고, 오묘한 은빛이 감도는

잎이 신비롭다. 연약한 듯 강인하다.

역광을 통해 보는 잎사귀는 너무나 싱둥하다.


그렇게 블루스타펀 고사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사리 중 하나가 되었다.



KakaoTalk_20250206_115136614_27.jpg 2022. 3. 청초한 햇빛의 춤사위
KakaoTalk_20250206_115319155.jpg 이거지!! 이 색감 ㅠㅠ



블루스타펀 생존력

상승하는 식물 돌보기

n연차지만

물 주기밖에 못하는

초보식집사 왈왈



얘는 그저 순둥순둥, 병충해도 없고

카탈스럽지도 않고 고사리 중

넘버원! 똥손 식집사의 집에서

몇 해를 넘긴 아이들 중 하나이다.


초보 식집사답게 키우는 디테일은 없지만

순해도 너무 순해서 키우기가 너무 쉽다.


블루스타펀은 양지, 반음지 식물이다.

배수가 잘되는 흙에 심어서 물을 듬뿍 준다.

내가 키워보니 거실 안에서 보다

베란다에서 키울 때 제일 예쁘고 튼튼하게

크는 것 같다. 이 아이는 지금 베란다 창가에서

크고 있는데 이 한파의 날씨에도

새순을 3~4씩 뽑아내고 있더라.

KakaoTalk_20250206_115136614_20.jpg 2025. 3. 방치속에서도 묵묵히 견뎌 내고 있었다.

식물 정보를 찾으려 사전을 찾아보면


"식물의 특성상 그늘을 좋아합니다. "

라는 문구를 종종 볼 수 있다. 말이 그늘이지.

대부분의 아이들은 베란다에서 햇빛과

마주하는 위치에서 쑥쑥 자라더라.


"그 그늘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그늘이 아니었다.

식물에게 빛은 언제나 필요하다. "

정말 수백 개의 식물을 죽이면서 깨달은 것

아 그냥 얘네는 햇빛 보는 게 더 잘 자라는구나!

그늘 좋아한다는 애들도 해가 잘 드는 곳에

배치하면 폭풍성장 하는게 눈에 보였다.


블루스타펀 고사리는 습도에 크게 민감하지 않아서

정말 되는대로 막 키우고 있다. 물만 말리지 않으면

푸릇푸릇 사계절 예쁘게 자란다.(분무기도 안 해줌)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성장이 멈춘 것 같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분갈이를 해주고 있다.


물이 부족하면 잎 끝이 바스러지며 마른다.

생각보다 물을 많이 주는 식물이다.

요즘도 겉흙이 마르면 주고 있는데

2~3일에 한번 정도는 주는 듯..?

물론 바쁘면 물을 말리기도 하는데

또 그건 그거대로 잘 버티고 새순을 뽑아낸다.


추운 한겨울 베란다에서도 잘 자라는

블루스타펀 고사리는 초보 식집사에게

안성맞춤인 식물로 정말 추천한다.



KakaoTalk_20250206_115136614_16.jpg 2024. 5월의 고사리




블루스타펀 고사리 꼭 키워보길!!

이 이쁜 거 우리 모두 같이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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