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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막힌 취준생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힘든 취준생은 강점을 찾아야 한다

by 취준생LAB

취준생들의 현재 삶을 보여주는 칼럼 2개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시간의 여유가 없는 취준생의 삶입니다.


"젊은 세대의 ‘아아’ 사랑은 실로 뜨겁다. 광화문의 단골 카페 직원은 요즘 20~30대에선 ‘아아’와 ‘따아’ 주문 비율이 9대 1 정도인데 겨울에도 거의 변함없다고 했다. (중략)


한겨울에도 아이스를 고집하는 소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를 줄인 신조어)를 보며 “피 끓는 청춘이 한겨울에 반바지, 미니스커트 입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20대 몇 명과 대화하다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이유를 들었다. 갓 입사한 20대 중반 A는 “고달픈 취준생(취업 준비생) 시절 ‘가장 빨리’ ‘가장 싸게’ 피곤에 전 몸을 깨우는 방식이 1500원짜리 ‘아아’였다”라고 했다. 뜨거운 커피를 호호 불며 식혀 먹을 마음의 여유조차 사치인 취준생이 카페인 덩어리를 원샷으로 쭉 털어 넣을 수 있는 길, 시린 취업 전선에서 버틸 전투식량, 그것이 ‘아아’라는 얘기였다. 20대 취준생 B는 “우유 넣고, 크림 올리면 500원 정도 추가되는 것도 얇은 지갑엔 부담이어서 제일 싼 메뉴를 고른 것”이라고 했다. 종합하자면, 이 세대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란 ‘마음의 여유 없는 삶’(아이스)과 ‘금전적으로 빠듯한 삶’(아메리카노)의 합성어인 셈이다."

(출처: 조선일보=김미리 기자, ‘아아’ 세대의 공정)


두 번째는 공간과 돈의 여유가 없는 취준생의 삶입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채용 필기나 면접을 비대면으로 치르는 게 일반화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면접 공간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상비나 교통비는 들지 않지만, 채용 시험을 볼 공간이나 장비를 구하는 데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인천의 한 대학교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 김 아무개(25)씨는 최근 한 기업의 화상면접을 볼 장소를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 결국 김 씨의 선택은 하루 숙박비 7만 원인 모텔이었다.

'막상 가보니 벽지도 휘황찬란하고 방음도 신경 쓰여서 마음 편하게 면접을 보지는 못했다'며

'기업들이 코로나19로 화상면접을 보기 시작한 뒤 적당한 공간을 찾는데 진이 빠진다'라고 토로했다"

(출처:한겨레=이우연 기자, "면접도 돈, 돈 듭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기업의 환경은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제로 인해 고용을 할 여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한국 고용 정보원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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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한국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채용 계획이 있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신입사원을 뽑은 곳은 62.4%였다. 나머지(37.6%)는 경력 사원을 채용했다. 특히 신입 채용 중에서도 37.3%는 수시 선발 방식이었고, 과거처럼 공개 채용으로 신입 직원을 뽑은 곳은 62.7%였다.


전체 채용에서 ‘신입 공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도 안 되는 39.12%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직군별로 보면 신입 채용이 많은 곳은 영업 및 마케팅(78.2%), 생산기술(62.9%), 기타(62.6%), 경영지원(52.9%) 순이었다."

([출처: 중앙일보] 32세 취준생 "은퇴자들이 딴다는 손해평가사 자격증 공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일하는 환경이 바뀌고, 최저임금·52시간제의 시행으로 신규 채용 부담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기업은 신입사원보다는 실무 능력이 검증된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구인·구직 중개서비스 사람인이 지난 4월 3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경력직을 신입보다 우선 채용’한다는 기업이 53.3%로 나타났습니다. ‘신입 위주로 채용한다’는 기업은 11.2%에 불과했습니다. 경력직 우선 채용 이유로는 ‘바로 업무에 투입할 인력이 필요해서’(73.9%, 복수응답)가 꼽혔습니다.


맞습니다. 기업 힘든 것 이제 알겠습니다.

회사들은 공개 채용을 열지 않고, TO가 나면 수시 채용을 여는 것도 알겠습니다.

그런데 취준생들도 시간은 이미 없고, 취업 준비할 돈도 없습니다.

대체 지난 4년간 취업을 위해 한눈팔지 않고 준비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저는 감히 지금 자신의 강점과 상관없는 자격증 준비와 남들 한다고 따라 하는 여러 경험을 중단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지원자들을 채용의 여러 장면을 통해 만나보면 고 스펙과 여러 가지 자격증 준비한 사람과 자기 정리가 되어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순간이 꼭 있게 됩니다. 실제 최종 합격을 하게 되는 사람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정리가 되어 있는 사람이 합격하게 됩니다. 면접관은 평생직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 10년을 함께 할 직원을 뽑고자 합니다. 면접관은 취준생들이 최소 10개에서 많게는 100개씩 타회사에 자소서 쓰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강점과 상관없는 직무경험과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3년 내 이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취업 상황이 힘든 것 맞습니다.

이미 기업은 수시채용으로 전환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 어떤 상황에도 스스로 가고자 하는 회사에 합격하고 싶으시지 않습니까? 이제는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알고, 미리 본질적인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여러 도구와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을 텐데 이 채널 통해 개인적인 문의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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