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상황(Situation)을 요약하자
자소서를 쓰는 목적과 읽는 인사담당자를 이해가 됐고, 자기소개서의 소재가 선택이 됐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완료가 안되신 분들은 이전 글을 참고하자.)
https://brunch.co.kr/@psho6508/14
흔히들 이야기한다. 자소서를 두괄식으로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두괄식으로 적을 것이냐?”는 질문에 지원자들은 바로 문제에 봉착한다.
그렇다면 “왜 두괄식으로 작성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부터 해결하도록 해보자. 자소서를 읽는 사람은 인사팀장과 실무담당자이다. 이들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속독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원자의 자소서 앞 단락부터 상황으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면 다 읽기도 전에 지루해진다.
따라서 핵심 내용이나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상황을 요약하여 앞에 내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다음 문제를 진단하고 자신이 취했던 행동과 이에 따른 결과를 담담하게 적으면 된다.
Before
저는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 매장은 서울역에 위치하여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방문하는 매장이었습니다. 외국인 손님들은 마스크팩을 많이 구매했기 때문에 저희 매장에서만 마스크팩 프로모션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프로모션 마스크팩을 구매 유도한 결과, 고객은 마스크팩 개수가 많아 구매를 꺼리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상황을 나열해서 글을 썼다. 글을 읽는 인사팀장 입장에서 매장 위치가 서울역이라는 것은 전혀 궁금하지 않다. 또한, 마스크팩이 얼마나 많았기에 고객이 구매를 꺼려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상적인 단어가 많다.
After
저는 0000 매장 직원으로 4개월간 일하면서 피드백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개선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마스크팩 묶음 행사(84개, 59,400원)에 대한 구매유도를 할 때였습니다. 하지만 고객 5명 중 3명꼴로 마스크팩 개수가 많아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수량에 대한 고객 선택의 폭이 좁아 구매를 꺼린다고 생각했고, 매니저님께 개수를 줄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앞에 것과 비교해서 어떠한가? 한 줄로 상황과 결과가 요약되어 있으니, 읽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또한, 상황을 한 줄로 제시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숫자를 제공했다. 마스크팩 개수가 많다고 적는 것이 아니라 84개를 적음으로써 글을 읽는 현직자로 하여금 마스크팩 개수가 많게 느껴지게 했다.
판단은 글을 읽는 현직자에게 맡기고 그 판단을 도울 수 있게 숫자 혹은 핵심 단어를 제시하면 좋겠다. 추상적인 글은 글의 맥락을 흐리며, 설득할 수가 없다. 그리고 다른 경쟁자도 그렇게 쓰고 있다.
결론은, 상황은 1-2줄로 요약하는 것이 적절하다. 고객이 실제 여러분에게 했던 언어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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