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시간을 아끼려고 부던히 애를 썼다. 하지만 그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의미 없는 시간, 막연함 때문에 두려워지는 시간들을 우리는 성장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달콤하게 풀어냈고 각자의 스스로를 설득하며 견뎠다.
4월 말에 생긴 이슈를 단시간에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자 했는데, 결과적으로 성장에 지연이 생기고 말았다. 몇 가지 이슈들이 있었다.
처음부터 예상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채용과 관련해서는 항상 직면하게 되면 쉽게 풀리지 않는다. 지원자는 20명 이상이었지만 면접을 본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가장 나은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모셔오는 것은 많은 운이 따르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 기준에 최대한 부합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차 면접까지 치른 후 채용 확정이 된 후 그분의 개인사정에 의해 불발되었다. 우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지원서를 받고 있다.
모든 계획은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되어야 하고 어떤 하나의 업무가 다른 독립적인 업무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일정의 지연 또는 계획의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용 문제에 너무 기대었던 것인지, 다른 업무들이 일정에 비해 많이 진행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침착하게 지금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다시금 살펴보고 본질적이지 않은 일들에 의해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멈춰있지는 않은지 다시금 살펴봐야 할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