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봄소리 May 01. 2021

하고 싶은 일을 해 볼 수 있는 직장이 있다고?

스타트업 문화 이야기

이 곳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해 볼 수 있어.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했더니 얘들이 놀라더라고요. 어떻게 그런 회사가 있을 수 있냐며." 

어제 회사 인턴 노원님이 들려준 이 한마디가 마음에 많이 남는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만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퇴사 밖에 답이 없는 걸까? 하지만 정말로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문화를 갖고 있는 회사는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정의하면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의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팸인 직원으로 올해 1월 입사했다. '누구나 원하는 연구는 무엇이나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열린 연구소'라는 모두연의 철학과 가치를 깊이 공감하고, 사람들과 즐겁게 관심 분야에 대해 토론하며 지식을 쌓아가는 경험 자체가 즐거웠다. 하지만 참여자로 활동할 때와 직원으로서의 관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뛰어 놀기 좋아하던 내가,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드는 역할에 대해 더 만족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나는 정말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팸으로서의 지금이 더 즐겁다. 


모두연의 함께 하는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사내 문화로 그대로 이어진다. 팸으로서 서로를 신뢰하고 각자의 영역을 스스로 정의하고 만들어나간다. 본인의 역할을 고정된 틀에 한정시키지 않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다. 나는 컬처 디자이너라는 직함이 있지만 모두연의 문화를 가꾼다는 역할을 인사관리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경험을 돕는 역할로 정의하고 있다. 인터널 브랜딩뿐만 아니라 모두연이 접점이 되어 만나는 모든 온오프 상의 경험을 더 좋게, 더 즐겁게 만드는 것이 나의 일과 관련된 소망이자 꿈이다. 


모두연에서의 회의시간 풍경들


스타트업이 대부분 그렇듯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일이 훨씬 더 많고, 아직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필요한 일들도 많다. 하지만 하나하나 만들어질 때의 임팩트가 그대로 느껴질 때의 보람, 주체적으로 고민하며 팸들과 토론하여 조금씩 더 좋은 방향으로 함께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 아직 나 스스로 부족한 점이 여러모로 많다. 하지만 "잘하는 사람 열심히 하는 사람을 못 이기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는 말로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라는 말에는 물론 전제 조건이 붙는다. 본인의 직무에 대해 자유만큼 책임이 필요하다. A라는 업무로 입사했는데 사회초년생이 A가 아닌 B만 하고 싶다고 주장하면 회사와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회사의 방향성과 함께 맞추어진 상태여야만 권한 위임이 이루어진다. 회사는 A라고 가는데 본인은 B라고만 주장한다면 배는 물결을 타고 앞으로 나아 갈 수 없다. 또한 상사의 세부적인 지시를 통한 업무 진행을 선호한다면 자기주도적 업무 방식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그동안 대기업, 공공기관에서도 일해보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대표로 활동해 본 경험도 있다. 다양한 종류의 기업을 경험해보니 결국 본인이 어떤 기업에 잘 맞는지 궁금하다면, 일을 즐겁게 하고 싶다면 '컬쳐핏'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기 원한다면, 스스로 도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문화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으로의 입사를 권한다. 


https://modulabs.oopy.io/recruit


매거진의 이전글 ‘초격차’ 독서 토론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