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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Nov 01. 2017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변할까?

취업의 문턱에서 같이 뛰고 걷는 친구들에게 전하는 인삿말

  안녕하세요. 저는 비전공자로 데이터분석 직군을 준비하고 있는 평범한 취업 준비생입니다.




 학부 재학중에 1년여간 스타트업에서 IT 기획자로 경험을 쌓으며 데이터의 필요성을 크게 깨닫게 되었고, 졸업 후 관련 스타트업에서 데이터분석가로 취업을 했으나 한달여 만에 정리하고 나오게 되면서 이 분야의 이모 저모를 느꼈습니다. 이후 한달간 약간의 대인기피를 겪기도 하며 이유를 고민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 준비가 부족했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분야는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있지만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어떤 분야가 있는지 정리되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약 2년간 저도 이리저리 삽질하곤 했는데요,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과정에서 알게된 경험들을 브런치를 통해 만나고 싶습니다. 


 현재는 SQL과 R을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 공부 방법에도 MOOC를 통한 인강, 최근 부상하는 유료 학원, 국비지원 학원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 가지를 각각 모두 경험해본 사람으로써, 추후 이러한 방법에 대해서도 정리해보고, 이 분야를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 제가 생각한 바를 예비 분석가로서 풀어보며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습니다.




 저는 대기업 취업과 데이터 분석가의 사이에서 매일같이 고민하고 있는 평범한 학생이기도 합니다. 

데이터 분야가 저에게 매력적이란 것을 어렴풋이 몸으로 느끼고는 있지만 주변 친구들이 모두들 상반기 하반기로 나뉘는 대한민국의 공채를 준비하는 환경에서 Peer-Pressure 때문에 제가 옳다고 느끼는 것을 제대로 준비못하고 토익과 토스를 전전하고, 학점에 다시 매달린 정말 평범한 학생입니다. 


 한편, 제 또래의 아이들은 분명,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지만 메인 스트림에서 벗어나기 너무 두려워 저와 같이 공채로 대표되는 취업준비를 전전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저도 매일같이 떨면서 앞으로 가고 있지만 '괜찮아 나같은 사람도 있어..' 라는 메시지를 함께 던져주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이겨내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변하고 있고 아마 변할겁니다. 지금보다 더 빠르게

직업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의외로 쉽게 눈치채지 못하고 있고 그래서 더 두려운 사실이지만 저는 진심으로 그 사실을 믿습니다. 지금부터 약 6년전 그러니까 2011년 초에 '어플리케이션이 뭐야?'라고 동방에서 친구에게 물어보며 다운받으며 처음 카카오톡을 접했었습니다. 모바일 개발자, UX 디자이너 같이 그 땐 알지도 못했던 개념들이 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과거 100년간 이렇게 빠른 직업군 개념의 쉬프트가 있었던 적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얼마전에는 카카오뱅크가 나오며 일주일 만에 전체 시중은행의 한해 모바일 신규계좌 수를 앞지르며 변화를 예고하기도 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취업시장에서 이번 은행권의 화두는 'IT역량'이었습니다. 제 친구들을 비롯한 많은 취준생들이 IT 역량이라는 벽 앞에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과 교수님들은 이런 역량을 말해준 적이 없습니다. 토익이랑 토스만 올리면 될줄 알았지, 학점은 그냥 고고익선인줄 알았지.. 이 와중에 초등학생 조카는 학교에서 코딩과목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고, 대학 신입생들이 컴퓨팅사고력이라는 파이썬 알고리즘과목을 필수로 듣고있다는 소식이 커뮤니티를 통해 들려옵니다. 


 기사로만 접하고 있어서 믿기 힘들지만, 이미 IT기업, 하드웨어 기업을 구분지을 것 없이 2세대 스마트 디바이스로 자동차를 찍고 달리고 있습니다. 주변 지인 중 디자이너 분이 계신데, 이미 이러한 스마트카 디바이스에 들어갈 어플리케이션의 디자인작업을 위해 스타트업에 합류하신 분도 계십니다. 또 전문가들은 늦어도 10년 이내에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섣부를 수 있지만 우리에게 스마트폰이 퍼진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반추해보았을 때, 2세대 스마트 디바이스 또한 빠르게 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까? 무엇을 준비하고 공부해야할까? 

 정말 변하기는 할까? 오버하는거 아닐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수 많은 질문들이 있지만 역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답을 모르기에 이 브런치를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2017년 초부터 취업준비에 뛰어들었고, 어디로 가야할지, 도대체 뭘 더해야할지 모르겠을 때 차분히 글을 쓰고 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할 때에야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답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상황에서 다음 발걸음을 옮길 길은 어찌어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록을 남깁니다. 혹시라도 길을 잃어 헤매는 분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사실은 길을 잃지않고 계속 걸어갈 수 있게 내 스스로에게 도움 받고싶어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고 말도 많고 정보도 많은 세상에서 원하는 것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래서 기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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