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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 Han Feb 16. 2022

사랑의 묘약

Aug. 24, 2019

미국에서도 최남단인 마이애미는 가장 추운 한겨울 최저기온이 영상 15도 수준이다. 1월에도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사람이 흔하다. 겨울이 지나 3~4월만 돼도 태양은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 뜨겁다는 뜻. 비도 잦다. 5월 즈음부터 대략 10월 정도까지는 심심하면 비가 온다. 쏟아진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래서 마이애미의 모든 건물은 1년 내내 에어컨을 가동한다. 눈에 보이는 어느 건물에 들어가든 실내 온도는 섭씨 23~24도다. 요령이 생겨, 언제부턴가 가방에 카디건이나 저지 하나 정도는 챙기지만, 에어컨 가까이 앉기라도 하는 날에는 고생을 한다. 나 비염이 있거든. 한 번씩 터지는 재채기에 'Bless You'를 어찌나 자주 듣는지.


"에효, 남편 왜 코찔찔이야?! 이거 마시고 얼른 나아!!" "이게 뭔데?"

"꿀홍삼차. 홍삼 한 스푼, 꿀 두 스푼, 그리고 사랑 세 스푼 넣었오~"


꿀홍삼차를 또 어찌나 자주 마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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