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종로 술집
PUB. 펍. 맥주를 마시면서 수다를 내뿜는 곳. 펍은 ‘퍼블릭 하우스 Public house'의 줄인 말로 '공공장소'란 뜻이다. 영국에서 유래하였는데, 그 시초는 로마시대 생긴 숙박 겸용 술집으로 추정한다. 숙박 겸용 술집이라. 대한민국에도 펍을 표방하는 술집이 존재'했'다. 숙박 위주의 바 bar를 운영하는 곳이 아닌, 술집이 8할이고 숙박이 나머지인 곳(그렇다고 숙박계가 있고, 숙박업을 신고한 것도 아니다.).
바로 '맑은술'.
혹자(본인)는 '맑은술'로 쓰고, '맑은굴'로 읽는다. 침대가 딱 버티고 있는 술집. 취하면 쉬어가는 여유를 베푸는 곳. 단, 주인장이 사납다. 가끔 물 수 있으다고 말은 하지만, 한없이 착했던 김동영 사장. 종로 5가는 보령약국이 아니라 '맑은술'로 인식시켜준 그 곳. 지금은 없다. 슬프다. 침대 2층에서 바라본 술집 안 경치가 자꾸 생각난다. 시즌 2를 기대한다. 빠른 시일 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