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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술자리에서의 방어기제




<방금 잔을 비우고 채웠는데 안 마시냐며 따지는 상황.>

- 행위적 표출 : 상대에게 사실을 토로하며 윽박지른다.
- 전위 : 내게 술을 따라 준 이에게 재차 물어보며 답변을 이끌어 낸다.
- 퇴행 : 상대가 상사나 손윗사람이라면 억울하지만 한잔 더 받는다.
- 공상 : 비슷한 상황이 오면, 내가 먼저 잡아내서 삼배주를 따르는 상상을 한다.
- 투사 : 그가 자신을 싫어해서 한잔 더 줬을 거라 추측한다.
- 격리 : 뺑끼부리는 이로 낙인찍혀서 건배도 안 해주는 상황을 인지하고 혼자 마시기 시작한다.
- 반동 형성 : 같은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동료의 사례를 보고 따라 한다. 
- 합리화 : 어차피 술자리에서 모든 사람이 합리적으로 마시는 상황은 존재하지 않다고 합리화시키며 전투에 임한다.
- 신체화 : 평소보다 일찍 취하고 오바이트 기운이 올라온다.
- 해리 : 겉은 멀쩡하나 이미 기억 상실의 길로 접어든다. 춤을 춘다.




술자리에서 겪는 억울한 상황에 대처하는 나만의 방어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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