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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음 May 23. 2017

시. 애. 랑

참회



고스란히 자라났고

당신의 시간과 같다 


산발한 길이는 공허한 샘 속의 길이

두 손을 모아 길어 올린 

배를 깔고 빌던 속죄의 물을 마시고 자란

기대의 세월 


내가 자른 건 거울속 나였고

거울밖 종종걸음의 당신은

다시 자라날 시간이었다 

  

머리를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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