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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eunny Apr 30. 2018

#워킹비자

외국인으로서 비자받기 그리고 비자 연장하기

해외에서 관광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하다.

학생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생 비자, 직장인으로 지내기 위해서는 워킹 비자, 사업을 하고 싶으면 사업 비자로 내가 등록이 되어있어야만 합법적으로 살 수 있다. 이 비자는 승인 혹은 거절의 과정을 동반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큰 희열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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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워킹비자(취업비자) 연장 서류를 제출했고 3주 만에 연장이 승인되었다는 편지를 우편으로 받았다. 또 한 번 독일에서 오래 살 자격을 얻으니 기쁘기도 하고 내가 얼마나 여기에 머물까 내 미래가 궁금하기도 했다.


처음에 비자 신청했을 때는, 2016년 1월, HR팀이 준비해 준 서류랑 내가 준비해야 할 서류를 비교해 보면서 많이 긴장하고 두려워했었는데, 이번에는 외국인청을 가면서도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연장 서류가 처음 제출해야 하는 서류보다 간단해서일까? 이제는 절차에 필요한 서류들도 금방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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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를 받으러 가서도 긴장하지 않고 서류 제출 후 바로 비자를 받았고, 집에 오는 길에는 여러 생각을 했다. 나는 이곳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고,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내가 처음에 기대했던 '해외에서 일하기 > 해외에서 내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 해보기 > 프리랜서로 일해보기'라는 일의 목표와 독일어 두 가지를 병행하기는 여전히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는 아직도 계속 총총 작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은 얼마 전 베를린에서 발견한 'The School of Life' 학교. 강의는 생각대로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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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오랜만에 예전에 친했던 언니와 연락을 했고, 언니가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제과제빵 전문가로 전공을 바꿔서 파리에 르꼬르동 블루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예전 모임에서 알게 된 일본인 친구가 올여름에 런던에서 베를린 초밥 레스토랑으로 옮기게 됐다고 연락이 왔다. 이야기를 듣고 집에 오는 길에 '나는 나대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저)'의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삶이라는 모호함을 어떻게 살아나갈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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