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에 발표했던 에잇에서 다 잃어버린 것 같은 이별과 오렌지 태양이 빛나는 깨고 싶지 않은 악몽을 노래했던 아이유가 이듬해 이십대 마지막의 완벽한 이별을 이야기하는 곡, 라일락. 봄날의 꿈처럼 아름답고 운율 돋보이는 가사가 아이유의 음색과 어울려 며칠을 듣고 또 듣고 흥얼거렸다. 이러니 시집이 안 팔리지 싶었다.
나리는 꽃가루에 눈이 따끔해 (아야)
눈물이 고여도 꾹 참을래
내 마음 한켠 비밀스런 오르골에 넣어두고서
영원히 되감을 순간이니까
우리 둘의 마지막 페이지를 잘 부탁해
어느 작별이 이보다 완벽할까
기분이 달아 콧노래 부르네 (랄라)
입꼬리는 살짝 올린 채
오늘따라 내 모습 맘에 들어
처음 만난 그날처럼 예쁘다고 말해줄래
라일락 꽃이 지는 날 good bye
이런 결말이 어울려
안녕 꽃잎 같은 안녕
너도 언젠가 날 잊게 될까
지금 표정과 오늘의 향기도
단잠 사이에 스쳐간
봄날의 꿈처럼
라일락 꽃이 지는 날 good bye
너의 대답이 날 울려
안녕 약속 같은 안녕
Love me only until this spring
봄바람처럼
Love resembles misty dream
뜬구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