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리서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리언니 Jul 03. 2017

누구를 위한 리서치_10

유의미한 리서치 결과를 내기 위한 교육업계 신입사원의 3개월 리서치

[마켓 분석 후 타깃 마켓 설정을 위한 기존 서비스 사용량 분석]

지난주엔 각 OS별 마켓에서 교육 카테고리가 제공되는 형태와 서비스에 대해 분석했다면 이번 주는 자사 서비스에 대한 OS별 분석 후 베스트 서비스 리뷰와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작성하려 한다.


우선 OS별 분석을 통한 결론은 한국 교육시장에서 선점하기 위해선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입지를 굳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의 서비스가 각 OS에서 어떻게 위치하고 있는지, 또 잘 나가는 서비스를 분석해보며 해당 서비스는 어떤 아이디어로 어떻게 구조화 해 소비자에전달되는지 분석하려 한다.





마켓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형태


우선 서비스 사용량을 분석하기 위해서 각 마켓에서 제공 중인 서비스 리포트 항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서비스 리포트 항목을 통해 해당 마켓에서 서비스를 바라보는 관점과 중요시하는 항목들을 파악하기로 했다.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에서 제공하는 요소들을 살펴보기 위해 해당 이미지를 캡처하였다.

*회사에서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닌 존폐위기에 놓인 서비스 이미지이다.
*회사에서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닌 존폐위기에 놓인 서비스 이미지이다.

사용자 설치수/ 사용자 제거 수/ 사용자 설치 수/ 수익/ 사용 중인 기기에 설치된 횟수 /

유료 사용자당 평균 수익/ 평점 수/ 평균 평점/ 비정상 종료 보고수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8개이고 세부적으로 더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문구로 리포트를 해 한 번에 보고 어떤 것에 해당하는 정보인지 파악하기 용이했다. 이런 분석 카테고리를 통해 느낀 것은  안드로이드는 '앱이 태어나고 죽기까지의 과정'이 현 서비스에서 나타난다는 느낌이 들었다. 육아일기 같은..



[ios]

ios에서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정량적인, 수치적 자료들을 강조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안드로이드는 육아일기라면 ios는 기록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해당 마켓에서 제공하는 리포트 카테고리를 살펴보자.


*회사에서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닌 존폐위기에 놓인 서비스 이미지이다.
*회사에서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닌 존폐위기에 놓인 서비스 이미지이다.


노출수/ 제품 페이지 조회 수/ 앱 판매량/ 앱 내 구입/ 매출/ 세션 / 활성 기기/ 충돌/ 국가 및 지역별 앱 판매량/ 기기별 앱 판매량


현 제품이 얼마나 노출되었고 얼마나 사용되었고 매출이 얼마인지, 설치수와 삭제에 대한 데이터는 당장 데이터에서 표시되지 않고 상품으로써 서비스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듯한 카테고리를 갖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비해 서비스를 제품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고 정량적인 정보와 정보의 변화 추이에 민감한 마켓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안드로이드가 육아일기라면 ios는 재무제표와 같은 느낌.


이전에 마켓에서 교육서비스를 다루는 시각이 이와 같은 제품 보고서에도 반영된다고 생각이 들었고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주로 하는 유아교육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의 선점이 홍보와 매출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자사 서비스 사용량 분석


그렇다면 현재 각 마켓에 올라간 회사 서비스들을 수치적으로 비교해 보기로 했다.

이번 비교의 목적은 개발 시 어느 기기에 대응하고 어느 기기의 사용성 향상이 매출과 이미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 결괏값을 비교하기로 했다. (안드로이드 사용량이 월등히 높을 것이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사용량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 운영되었고, 또 오래전에 개발했음에도 꾸준한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들이 많았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순 없지만 특정 서비스는 설치 수와 사용 수가 10만이 넘는다.



ios의 서비스들은 안드로이드에 비해 사용량이 현저히 저조했다.  그래서 각 마켓을 비교했을 때 가장 극단적인 두 개의 서비스들을 비교 분석해보기로 했다.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사용량 차이가 있었다.  앞으로 회사 신규 앱 개발 , 혹은 앱 유지보수에 관해 이슈가 있을 때 타당성 있는 개발 방향성 제안을 할 수 있는 자료들로 정리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공략해야 할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잘 나가는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까?





벤치마킹을 위한 서비스 분석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을 우리의 서비스 사할 거점으로 지정하고 나니 그렇다면 안드로이드에서 잘 나가는 무료 서비스는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했다.  물론 우리는 유료로 구매한 회원에 한해 제공하는 서비스이기에 앱은 무료지만 실질적으로는 유료 서비스이다. 그럼에도 분석하고 싶은 서비스가 있어 분석하려 한다.



(1) 슈퍼팬

우선 슈퍼팬을 분석하려 한 이유는 '영어교육과 관심사'라는 굉장히 본질에 충실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슈퍼팬 서비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면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주어 영어공부를 지도해주는 서비스이다. 그래서 초반에 영화나 드라마, 외국 배우 등 내가 관심 있어하는 항목들을 선택하고 그 후엔 맞춤형

영어 영상이 피드에 뜨게 된다. (흡사 넷플릭스와 유사한 정보 큐레이션)


내 정보 세팅이 완료된 후 애플리케이션을 시작하면 이와 같은 화면이 뜬다. 레이어 팝업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서비스에 진입하도설계되어있다.

왼쪽 상단부터 1~4 , 왼쪽 하단부터 5~8

내 피드/ 발견/ 대사, 단어/ 팬 둥이들/슈퍼팬 설정


내 피드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 인물의 영상이

슈퍼맨 입문 영상/ 이어서 공부하기/ 최신 영상 2872개 순으로 나열되어있다. 아직 유료결제 전이라 유료결제 후 피드는 알지 못하지만 현재로썬 나와 가까운 정보로 큐레이션하고 있다.


발견에는 인기 영상/ 카테고리/ 영상 모음 등 내가 선택하진 않았지만 유명한 영상들을 제공하고 있다. 상단에 "보고 싶은 영상이나 스타를 검색해보세요"라는 검색창으로 행동을 유도하고 있다.또한 각 카테고리마다 작동 제스처를 다르게 해 카테고리를 시각적으로, 행동적으로 나눠주고 있다. 많은 정보가 있음에도 직관적으로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클릭하면 '1단계 대사 골라 담기'로 영상을 플레잉할 수 있게 되어있고 총 3단계의 학습을 통해 대사를 체화하도록 구성되어있다. 내가 직접 대사를 pick 할 수도 있고 정말 많이 쓰이고 중요한 문장은 슈퍼팬에서 따로 표시를 해 대사를 모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실제 사용해보면 대사를 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예제 문장 학습과 퀴즈 등을 통해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실생활에 쓰이는 문맥으로 이해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대사, 단어에서는 대사, 단어 두 개의 탭으로 되어있고 초기화면에 뜨는 것은 대사다.

대사 아래 일 별로 내가 진행했던 학습 영상과 대사 수와 진도율이 표시된다. 폴드된 것을 클릭하면

내가 모았던 대사와 해석본, 예제가 함께 제공되어 학습효과를 높인다. 여기서 포인트는 구어체, 즉 누군가 나에게 직접 이야기하며 가르치는 문체로 쓰여있어 학습 시 흥미를 높인다.


팬 둥이들은 리그와 my탭으로 나뉘어있는데 그날그날 리그를 개최해 학습 동기부여를 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나는 이 기능이 그렇게 좋다고는 생각 안 한다. 각 학습을 끝내면 '오늘은 몇 위입니다'라는 정보가 출력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지속적인 등수 노출이 피로감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my탭이 초기화면으로 나오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BM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와 같은 구조를 가진 것으로 예상되어 불편하지만 그냥 사용하고 있었다.


슈퍼팬 설정은 여타 서비스들의 기존 설정 탭과는 다르게 시각적으로 강한 임팩트를 준다.

그 이유는 열쇠라는 결제 포인트 단위가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누르면 내 개인 정보와 이용권/ 1:1문의 / 쿠폰, 초대 코드 등 실제 이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탭으로 구성되어있다. 이것도 유료결제 후 이용권의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기 현재 상태로 많은 것을 판단할 수 없다.


민병철 유폰과 더불어 나의 영어학습에 날개를 달아 준 슈퍼팬. 잠시 사용을 안 하고 있지만, 다시 사용하게 된다면 바로 결제를 해 마음껏 영상을 보며 공부할 것 같다.

민병철 유폰과 슈퍼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상황이라도 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느냐, 내가 직접 마음을 먹고 해야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전화영어는 어쨌든 정해진 시간에 전화가 오기에 하기 싫어도 계속 학습을 할 수 있다. 그럼 이 두 개를 적절히 합친 새로운 사업모델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2) 유튜브 키즈

출시와 더불어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유튜브 키즈!

여기서 볼 것은 딱 두 가지이다.  부모님이 아이를 위해 초기에 하는 세팅과 실제 아이들이 영상을 보는 인터페이스이다. 하나의 서비스이지만 세팅해주는 사람 따로, 실제 사용하는 사람 따로라 인터페이스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첫줄 왼쪽부터 1~3, 둘째줄 왼쪽부터 4~6, 셋째줄 왼쪽부터 7~9


우선 부모가 아이의 출생연도를 입력하고 시청하게 할 영상을 선택하고 검색설정을 하고 나면 아이들은 부모가 설정해놓은 설정값에 따라 출력되는 다양한 영상을 순차적으로 볼 수 있다. 영상이 풀 스크린으로 뜨고 한번 더 클릭 시 하단에 다음에 출력될 영상들이 섬네일로 보인다. 이건 딱 '아이 맞춤형 영상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행태를 상상해보면 외식 중 아이에게 유튜브 키즈를 틀어주면 아이들은 정신없이 영상 콘텐츠에 빠져들고 부모님들은 편하게 밥을 먹는 그림이 그려진다.

그렇지만 유아 영상 콘텐츠의 불편요소인 이어폰 없이, 영상을 보는 행태는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부모들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조용한 식당에서 애니메이션 등 영유아 애니메이션이 내는 소리를 나도 함께 듣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이어폰을 주자니 고막 손상도 우려되고..

청각에 무리가 가지 않는 영 유아 전용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장착해야만 영상을 출력하는  방법은 어떨까.


암튼 단순히 영상을 출력하는 데에서만 멈추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키즈 사례를 통해 회사의 영유아 타깃 콘텐츠의 방향성은 끊김 없고 흥미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앞선 리서치를 통해 회사가 나가야 할  방향성 제언


약 3개월 간 회사의 모바일/웹 서비스가 가져야 할 방향성에 대해 제언하기 위해 리서치를 진행했다.

중간에 실제 회사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도 있긴 했지만 결국 계속 고민한 것은 '어떻게 하면 유의미한 영어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시장에서 선점할 것인가?'이다.


우리 회사는 영유아~중학교까지 연령대를 위한 영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갓 입사한 나는 고등학교~성인 영어교육 시장에 대해서만 이해도가 있었기에 이번 리서치를 시작으로 현 시장의 상태와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그 변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고민했다. 아직도 많은 리서치가 있어야 정확한 나의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제는 모바일/웹 콘텐츠에 따라 회사의 파급력과 경쟁력이 결정될 수도 있다.
완성도 있는 모바일/웹 서비스를 위해 고민하고 투자해야 한다.


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전까지는 교재를 구매하면 제공하는 부가적인 패키지로의 서비스로 웹과 모바일이 제공되었다면 이제는 완성도 있는 서비스로 그 자체만으로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탄탄한 서비스 기획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결론이 나온 이유는 이미 많은 IT업계에서 영유아 영어교육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프라와 플랫폼, 광고까지 갖추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 넣을 콘텐츠 파트너를 철저히 선정해 플랫폼과 함께 콘텐츠의 강력함을 더욱더 견고히 해 가고 있다. 현재 신문이 사라지고 지면 광고매체가 지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과연 교육업계의 지면은 영원할 것인가? 지면으로 시장 장악력을 계속 높일 수 있을까?라는 것은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물론 이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선 디바이스로 제공되는 교육을 받은 사람과 지면으로 교육받은 사람의  생애  추적이 뒷받침되면 좋겠지만 과거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미래는 디바이스로 제공되는 서비스의 퀄리티가 낮으면 시장에서 외면될 것이라는 점이다. 아직 완성도 있는 결론으로 가기 위해선 더 많은 리서치가 필요하겠지만

현재 리서치 1 단락을 마치며 이렇게 결론을 냈다.


아마도 2 단락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업계를 뒤흔들 서비스를 만들지, 실제 실무를 하며

그 과정을 기입해 보려 한다.



지금까지 '누구를 위한 리서치' 시리즈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누구를 위한 리서치_0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