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 양재천 뛸사람?"
"오 좋아"
"몇 시?"
"밤 11시에 갈 예정"
이런 카톡 알림이 쌓여있다.
'얘네들 어제도 뛰지 않았나?'
그렇다 얼마 전 친구들이 모여서 한강 공원을 달렸다. 옹기종기 모여 벚꽃 아래를 뛰며 봄을 즐겼다고 했다.
비록 참석하지 않았지만, 환절기에 감기에 잘 걸리는 타입이라 크게 아쉬움을 느끼진 않았다. 밖을 달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
달리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군대까지, 모두 달리기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는 것 같다(이건 다음에 적어봐야겠다). 하지만 환절기라 목이 칼칼하다 보니 뛰다가 감기에 걸리는 건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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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밤 10시 30분이 되었다.
"안 뛸 거야?" 카톡이 울렸다.
"어디로 가면 돼?"
얼마 뒤 난 운동화를 신고 달릴 복장으로 양재천에 서 있었다.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친구들과의 달리기를 정말 해보다니.
머리 위로 지나가는 만개한 벚꽃을 보면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