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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가 도 나의 직업이었어

보통이 아니어도 괜찮아

#자문가 도 나의 직업이었어



자문 일을 종종하고 있다.

자문도 시간당 수십만원을 받게 되었는데,

그만큼 전문성이 확보되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20대 때의 나의 일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자문이라는 일은.

N잡러이다보니까 자문의 종류도 다양하다.

예전에 쿠팡MD를 했었기에, MD와 관련된 자문이 들어올 때도 있다.

예전에 자문을 할 때는 직접 그 회사에 가서

그 회사 온라인커머스 담당MD들에게 인수인계를 하듯이 노하우를 전수해줬었다.

그게 나의 첫 번째 자문일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크리에이터로서 자문을 하는 경우도 많았고,

1인기업/인디펜던트워커로서의 자문 등을 했다.

사실 요즘은 심사위원일도 꽤 많이 했었다.

서울대학교, 부천대학교, SBA서울산업진흥원, 한국마사회 등에서

창업, 영상, 아이디어 쪽에 관한 공모전 심사위원을 많이 했다.

심사위원은 자문에 비해서는 페이는 적다.

평가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심사위원도 이메일을 통해 주고 받기 때문에

이 역시도 디지털노마드가 가능한 것이 참 좋다.

예전에는 심사를 하기 위해서, 심사위원들끼리 모이는 경우가 많았다.

심사위원들끼리 모이면 그 풀이 매우 좋다.

사업쪽이나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모이기에

밥 한끼를 같이 먹거나, 간식을 같이 먹으면서 귀동냥을 할 때도

좋은 정보도 많이 얻고, 그들의 태도를 특히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비록 모이진 않지만,

집에서도 출장을 가서도

Zoom으로 강의/컨설팅을 하거나, 심사위원을 하거나, 자문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카카오뱅크 상품기획 자문도 했다.

자문을 할 때 좋은 것은 내가 그 회사에 직접 속해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의 의견을 통해서 그 회사와 상품, 서비스 등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참 신기한 것이 사실 나는 1년 전,

아니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개차반 취급을 받았었다.

그런데 어제 sbs스페셜에는 부캐시대, N잡러 이런 식으로 조망이 되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N잡러둥절이다

N잡러라는 말이 생겨서 참 다행이다.

나의 조각들을 모아주는 말이 생겼으니 말이다.

그 전에는 정체성이 모호해서

어떨 때는 취업컨설턴트로 설명하고, 어떨 때는 크리에이터, 어떨 때는 강연에이전시 대표, 어떨 때는 크리에이터 에이전시 대표, 어떨 때는 영상제작사 대표 등 다양했는데 말이다.

보통이 아닌 삶을 산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비난받을 여지가 많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왜 꼭 보통의 삶을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10대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인서울 대학에 가야하고

20대에는 이름을 들어본 유명 기업에 가야하고

30대에는 결혼을 해야하고

애기를 낳아야 하고

이혼 없이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야 하고

퇴사하지 않고 한 직장을 오래 다녀야 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은퇴를 하고 손주를 보다가

그렇게 죽는 보통의 삶을 꼭 살아야하는가 말이다.

그러면 인생의 이벤트는 몇 개 되지 않을 것이다

대학교 입학식, 졸업식

취업

결혼식

정년퇴임

손주 탄생

장례식

계속 이렇게 뭔가 다른 이벤트를 향해서 달려가야한단 말인가?

그럼 나이가 어느덧 생기면 장례식만 기다리면서 살아가야한단 말인가?

이 짧은 인생. 꼭 보통으로 살아야할 필요가 없다.

남들이 대부분 생각하는 멋진 삶아야만 한다면

크리에이터 밤비걸님 말마따나

열심히 공부해서 하버드를 입학하고,

학사는 좀 그러니 석사를 따고,

석사까지 했으니 박사를 따고,

박사까지 땄으니 연구를 하다가,

노벨상을 타고, 죽는 것이 될 것이다.

그 삶 역시 좋은 삶일 수 있으나

모두가 같은 삶을 살아야할 필요는 없다.

물고기에게 나무를 오르라하면

물고기는 평생 자기 스스로를 바보라고 생각하며 살다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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