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국장 탈출은 지능순"의 시대를 넘어 "국장 진입은 지능순"라는 말이 성행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가치를 누르고 있던 (한국 주식을 억까하고 있던) 요소들이 해소되면서 상승을 기대하는 마음이 모여 상승장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근데 나 또한 국장 투자자로서 상승장인 건 좋은데, 명확히 왜 상승하는 건지 능수능란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그래서 본 글은 주린이가 상법 개정안을 필두로 투자자가 알면 좋을 여러 개념을 정리하며 이해하는데 본 목적이 있음을 밝힌다.
이상한 소리를 할 수도 있으니, 참지 말고 이를 지적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발생시키는 여러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지만, 주된 이유로는 낮은 배당성향을 원인으로 꼽는다.
배당성향은 배당금/당기순이익으로 계산한다.
분모인 당기순이익에 비해 분자인 배당금이 높을수록 배당성향이 높다.
예시로, HD 한국조선해양의 3개년 현금 배당성향을 살펴보자
(개인적인 몰입도를 위하여 보유 주식으로 예시를 들었음)
직접 계산할 수고를 들일 필요 없이, 분기 보고서를 보면 (연결)현금배당성향이 30.76%라고 기재되어 있다.
여기서 약간 머리에 지진이 나는 부분이 발생하는데,
연결 기준으로 계산 (360,645 / 1,172,336 * 100)하면 무난히 30.76이 나온다.
하지만 별도 기준으로 계산 (360,645 / 165,598 *100)하면 217.8%라는 말도 안 되는 배당성향이 나온다.*
* Chat GPT에다가 물어보면 3초 만에 끝날 걸 왜 직접 쳐다보면서 잘 굴러가지도 않는 머리를 굴리고 있는지 궁금할 수도 있다.
대답 대신, 본인이 직접 Chat GPT(유료)에게 물어본 결과물을 공유한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참고로 '연결'은 HD한국조선해양과 같은 지주사에 종속되어 있는 기업들*의 순이익과 HD한국조선해양이 별도로 벌어들인 모든 순이익을 합친 것이다. 그리고 '별도'는 HD한국조선해양이 종속기업들과 상관없이 투자 사업과 연구개발 등의 기타 사업을 영위하면서 벌어들인 순이익만을 지칭한다.
이는 순이익 뿐만 아니라 모든 재무제표 계정(자산/부채/자본/손익 등)에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된다.
* 연결 대상 기업도 역시 분기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배당금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지급하지 않고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지급한 이유는 뭘까
그 저의를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재무제표에 기입된 숫자로만 판단했을 때는 명확하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으로는 배당금을 지급할 여력도 없고, 지급한다 해도 안 하느니만 못하게 주주들의 화만 살 것이기 때문이다.
즉, 얼마 안 되는 별도 기준 주당 순이익을 100% 배당하는 것보다, 연결기준 30%가 더 낫다는 것이다*.
*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에도 별도 기준으로 100% 지급한다면 약 1,655 억으로 연결기준 30%인 약 3,606억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이 연결기준 배당금 지급이 영원히 유지되리란 보장은 없다.
위에서 Chat GPT가 실수 한 이유와도 맞닿아 있는데, HD한국조선해양만 해도 배당정책에는 '별도 손익계산서성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아마, 이번 분기(2025년 1월~3월)에서는 조선사업의 순환 주기로 인해 고통을 인내한 주주들에게 위로를 건네고자 연결 기준으로 배당금을 지급했거나, 종속회사들에게 지주사로서 배당금을 지급받지 않고 다가올 사업 확장에 대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배당 성향을 비롯한 배당정책은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 있는 약속이고, (소액)주주입장에서는 예측 가능성을 약속받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해 볼 사항이 많다.
때문에 ESG 평가 기관 등이 배당정책 공개 여부를 평가하는 등 (소액) 주주친화적 성격이 강한 이해관계자는 이를 장려하고, 기업친화적 성격이 강한 이해관계자는 이를 부담스러워한다.
배당성향이 어떤 것인지 간단하게 살펴봤으니, 다음엔 어느 정도가 높고 낮은 건지 가늠을 해보자.
(2편에 계속)
본래 투자 이야기는 브런치에 쓰지 않지만, ESG 관련 내용이라 업로드 합니다.
투자 이야기는 블로그에만 쓰고 있으니 함 놀러 오세요(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