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바타 3: 불과 재>를 보고 왔다.
"이게 최신 그래픽이다. 이것들아" 화려한 아바타 행성의 자연풍경 한번 싹 비춰주고, 신나는 그래픽과 모험 속에서 급 인간과의 대립(2편 이후로는 부족 간의 갈등)징조 나타남.
그리고 누군가 납치되거나 다침으로써 갈등 본격화되고, 아군은 의견일치 안보임.
그러다 적군(이번엔 인간+불의 종족)이 본격적으로 아군(혹은 행성) 불 지르면 망연자실하고 멘탈 나감.
"평화로운 방법을 고집하다간 다 죽는다."
이걸 계기로 아군 의견 일치 합의 보고, 정신 차리고 전투태세 준비 총집합함.
적군과 아군이 가장 큰 전투를 치르고,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결국 아군이 열세를 보임.
여기서 아군의 극적인 조커 등장(주로 에이다)으로 열세 극복하여 전투 승리함.
그리고 설리(혹은 설리 패밀리)와 적군 일기토 벌이고, 적군 패배함.
마지막은 "우리 가족 최고""우리 아바타 부족 최고""우리는 하나다. 만세" 끝.
여기서 등장인물과 배경(하늘/물/혼합)만 변형되고 1~3편 모두 동일하다.
본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타이타닉, 터미네이터)이 서사보다 강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편안한 영화지만, 아바타는 시리즈가 많이 나오면서 진부한 느낌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 같다.
모든 우주의 생물체는 탄생의 원인을 갖고 있고, 이것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 종족번식의 제1원칙이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결국 '가족중심'의 주제가 모든 나라/인종/종교를 통합시키는 요소일 수밖에 없고, 이는 곧 대중성을 의미할 것이다.
나 역시 가족이 소중하고, 가족들을 위해 많은 짐을 기꺼이 짊어질 수 있지만, 영화에서 까지(심지어 외계종족에게) 그 얘기만 듣는 건 지겹다.
최근에 본 유명 투자자의 인터뷰 중 인상 깊은 이야기가 있었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할수록, 덜 행복해진다. 누구든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만성 불행은 자아도취이다. 만성불행은 더 많은 나를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무언가를 찾는 과정에서이 아바타를 비롯한 문화에서 힌트를 얻는다.
아바타는 동어반복만 계속해서 하는 바람에 별로 귀담아 듣지 않게되는 어른들의 흔한 말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아니면 혹시 내가 자아도취해서 불만을 찾아다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