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구 데이터는 주기적으로 백업하자
대학원 기간은 짧으면 2년, 길면 6년 이상까지 소요되는 긴 기간이다. 많은 것을 배우는 기간이므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여러 장비들과 프로그램들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연구 데이터들도 많이 갖게 될 텐데, 어떤 대학원생은 랩탑 하드 용량이 부족해 거대한 외장하드까지 준비하기도 할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은근히 컴퓨터의 활용과 유지 관리가 대학원 생활을 충실히 보내는 데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다 얻어서 저널 논문이나 학위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 학생이 있다고 해보자. 그런데 갑자기 컴퓨터가 고장이 나버려서, 연구 데이터를 날려버린다면? 하드를 복구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쩔 수 없다. 논문 작성이 뒤로 밀리는 것이다. 생각보다 하드가 고장 나는 경우는 꽤나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필자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정기적으로 백업을 하라고 권한다. 동기화를 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필자가 예전에 사용했던 SyncToy라는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다. 필자가 요새 사용하는 방법은 리눅스의 rsync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예전에는 맥과 리눅스 사용자만 사용 가능했지만, 이제는 윈도우즈에 Ubuntu를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이것도 매우 편리한 방법이다
연구자마다 각자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긴 하지만, 실험 연구자들은 오리진이나 매트랩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기계학습 덕분인지 파이썬을 사용하는 연구자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간단한 작업에는 역시 엑셀만한 것이 없다. 단축키나 함수들을 적당히 배워두면 분명 연구에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파워포인트와 워드도 발표자료 만들고 논문 쓸 때 도움이 된다. 그림 그리는 프로그램들, 예를 들어 포토샵이나 블렌더를 쓸 줄 안다면 예쁜 그림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필자는 맥과 윈도우즈를 다 사용하는데, 가장 귀찮은 일이 파일 호환이다. 윈도우즈에서 사용하는 외장하드를 맥에서 손쉽게 볼 수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맥드라이브 같은 프로그램을 쓰기는 하지만, 그래도 파일 이름 같은 것이 꽤나 짜증 난다. 그래서 필자는 요새 드랍박스와 같은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맥에서 사용하던 파일을 드랍박스에 옮기면 알아서 파일 이름이 정돈되어 윈도우즈에서도 깨져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