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타임라인을 100살로 잡는다면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평균 두세 개쯤이라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시작한 첫 번째 직업.
그리고 실질적 정년이 도래한 뒤, 두 번째 삶을 꾸려나가는 새로운 일들.
육체의 에너지가 가장 밝았던 시절은 숙련자를 만들어냈지만
그 직업의 수명은 어느새 마지막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
회사는, 자본주의의 최전선에 놓인 구조물이다.
그곳은 노련한 병사를 반기기보다는
더 젊고, 더 빠르고, 더 가성비 좋은 사람을 원한다.
이쯤 되면 질문이 생긴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할까,
아니면 그냥 해야만 하는 일을 묵묵히 이어가야 할까.
그 어느 것도 쉬운 선택은 아니다.
풍요로운 지갑이 있거나
잠시 기대 쉴 수 있는 언덕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 가능 나이를 넘어서서도
일을 계속해야만 하는 삶을 마주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의 직업은 무엇이어야 할까.
어떤 특정한 직업군이 아니라면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그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지금 막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