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이지만, 홀로 설 수 있기에

by 색감여행자

나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던 상대방의 가족.

나는 개인적인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었지만,

그들은 그걸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지는 잠수이별로 관계는 끝났다.


시간이 흐른 지금, 내가 청약에 당첨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그쪽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스친다.


사랑으로 품으려 했던 사람은

결국 가족의 반대를 이겨내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이 먼저 나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말이다.

나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향해 나아갔는데.


사랑이란 무엇일까.

결혼이란 결국, 가족과 가족의 화합이 되어야만 하는 걸까.

아니면 서로 다른 옷을 억지로 맞추는 일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안 맞는 옷은 당연한 일이다.

30년 넘게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어떻게 완벽하게 맞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더더욱,

지금 혼자라는 사실보다

혼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설 수 있다는 사실이 더 감사하다.


이제는,

마침내 나만의 집까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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