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산 - 안토니 곰리관

괴팍하고 가난한 당신을 사랑한 죄 - 형식적, 내용적 분석 글 쓰기

by 색감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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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엔 빛이 들어오고 원형의 홀에서 네모난 조각 작품들이 사람의 형상처럼 앉아있고 서있고 몸을 비틀거나 누워있다.


아무런 표정이 없는 네모난 조각들이 인체의 모습처럼 각 세부적인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햇볕에 비치는 모습과 그림자의 모습속에서 마치 멀리서 보면 사람의 형상으로 보여진다.


천장에 동그라미가 뚫려있고 그 안으로 빛이 스며드는 원형의 공간은 동굴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안에 있는 조각들은 동굴속 원초적 인간의 모습처럼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공간은 내부 홀과 야외 공간으로 구분되어있고 내부의 원형 홀에서 소리를 내면 공간에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작은 소리에도 민감했다. 야외 공간으로 나가면 드넓은 산과 대지 그리고 하나의 우뚝 선 조각 작품이 놓여져있다.


사람들은 입장 대기전에는 유리창으로 보이는 공간을 연신 촬영하기 바빴고, 입장 후에는 제공된 방석에 앉아서 조각 작품처럼 똑같은 모습으로 명상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의 창조자인 영국의 유명 작가 안토니 곰리는 인체의 모습을 조각, 드로잉, 판화, 설치 작품 등 다양한 구성으로 선보였고, 이 공간 오픈과 함께 "여기에는 이해해야 할 것도, 해야할 것도 없다. 다만 존재할 수 있는 공간 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공간에서의 인체 조각이 모형처럼 느껴지는 동시에 마치 사람과 동일시함을 느끼게 만들어주며 작품과 사람의 교감과 연결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 점에서 결국, 예술적 공간에서 우리는 쉼을 얻을 수 있다는걸 실존적으로 증명하고 있는건 아닐까.


https://www.museumsan.org/museumsan/gormley/about.jsp?m=13&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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