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확률 90%, 실패확률 10% 가끔은 서서 간다.
사당행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온다.
진접에서 출발한 열차는 이미 만석.
그대로 보내고,
당고개발 안산행 열차를 기다린다.
문이 열리기 전,
플랫폼에 선 사람들의 눈이 바쁘게 움직인다.
“이번엔 앉아야 한다.”
찰나의 정적.
그리고 문이 열리자마자
100m 육상선수처럼 폭발적인 눈치 싸움이 시작된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비어있는 틈을 찾아, 비집고, 자리를 사수한다.
마침내 승리.
숨을 고른다.
그리고 또다시, 머나먼 출근길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