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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story Aug 12. 2022

상소(上疏)

천년을 가는 전통에는

혼이 깃들어 있고

천년을 가는 기업에는

사람의 혼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



단기적 성장과

장기적 안정의 괴리를 메우기 위해서는

병권을 잡은 이들이 곁에 둘 이를 장고하여야 하고 조화로운 순풍이 휘감는 구조를 완성하여야 한다

가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혜안이 부족하다면, 적어도 그런 이를 곁에 두어야 한다



결국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이 나고,

어떤 문화를 수호하는 조직인지에 따라 그 가치와 영속성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조직을 사랑했던 이들이 고한 이별은,

다른 이유에 기인하지 않는다.

존중받지 못했던 영혼의 항변이자,

스스로를 속이지 못한 청명한 마음의 귀결이다



그렇게 떠나간다

그렇게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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