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줄 모르는 심리적 압박과 육체적 피로 속에서
그럼에도 살아있음이 고마운 날이다.
첫새벽, 멀리서부터 밝아오는 태양의 희미한 빛에 눈을 뜨고 오늘도 어제와 같은 이 길을 나의 두 다리로 걸어갈 수 있음이 고마운 날이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며 나무틈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과 새소리의 어우러짐을 온몸으로 받아낼 수 있어 참으로 고마운 날이다.
씻기듯 쏟아지는 비 속에서 또 한 번의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어서, 그 시간의 감사함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어서 고마운 오늘이다.
살아 있어서, 살아갈 수 있어서, 살아내고 있어서, 진심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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