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역을 지날 때 창밖으로 보이는 여의도 쪽의 노을을 잠시나마 바라보며 슬며시 웃게 됐다.
고된 하루였고 지쳤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되던 하루였는데 몇 초간 지나치며 바라본 하늘의 붉은빛에 난, 위로받았다.
열심히 살았던 하루였기에 시간의 흐름은 순간이라 느껴졌고, 땅만 보며 걷던 나의 시선을 하늘로 향하게 했다. 나의 내일에 대한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힘을 내볼 용기가 생겼다. 나의 책임감과 주변의 기대는 잠시 내려두고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찰나에-
나는 그렇게 위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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