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브런치북 시스템을 잘못 숙지해 올리는 쉬어가는 편!
설연휴 첫날,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내 친구 윤채] 첫 화에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 감사합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뭐냐면요?
'연재 브런치북' 시스템을 잘 모르고 ㅠㅠ..오늘 올릴 내용을 미리 공유해버린 사실!!
*본의아니게 선공개(?)한 2화에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재 브런치북은 연재일 당일에 글을 써야한다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혹 저처럼 모르시는 분들은 실수마시고 꼭!! 연재하기로한 "당일"에 올리세요!
사실 3화를 올려도 크게 무방하나 이번편은 설 연휴기도하여 외전으로 "윤채"라는 친구를 어떻게 알게 되었고 <51주 챌린지>를 하게된 사연 등의 내용으로 꾸며봤습니다!
처음 이 친구를 알게 된 건 온라인, 그것도 페이스북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전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라는 콘텐츠를 정기 연재 중이었고 윤채는 이 콘텐츠를 즐겨보는 독자였죠. 동갑인 줄 모르고 존댓말 쓰며 교류하다 2018년 104번째 인터뷰이로 함께함을 계기로 가까워졌습니다.
*브런치에도 이미 공유했었죠? 자신의 장애를 숨기지않고 당당히 드러낸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던 차, 내친김에 이 친구가 총무로 활동 중인 'Estas'라는 성인 자폐성 당사자 모임 그룹 인터뷰도 하게 되었죠. 저도 이런 모임이 있는 줄 그동안 몰랐었는데 윤채 덕에 발달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생각이 더 확장되고 변화됨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결정적인 건, 2019년 <사회복지 100인의 인터뷰>에 참여한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들의 소모임이었어요. 토요일 오후, 5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인원이 함께했던 그 자리에 이 친구도 온거죠. 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었을텐데도 서슴없이 다가가 자신을 소개하며 손을 내미는 모습에서 하나 깨닫습니다. '나와 다르지 않구나'라고요.
*그 당시 만났던 인연 중 일부는 지금도 윤채와 지속적인 만남 및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에서야 돌아보지만, 윤채는 제가 하고자하는 혹은 함께하고 싶은 활동이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길 희망했습니다. 지금 '연재 브런치북'에 가제로 쓴 <내 친구 윤채>란 제목, 사실은 3년전 '서울장애인가족지원센터 생활글 공모전'에 출품 시 작성했던 제목 그대로 가져 온 것이거든요.
코로나19가 극성이던 2020년, 대구는 봉쇄까지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대구에 거주 중인 윤채의 신변과 안전이 걱정되더라고요. 더욱이 지역에서 수고하는 의료진들의 감사한 마음까지 덧붙여 수기를 작성하고 제출 전 이 친구에게 동의를 받을 겸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허락하는 것입니다.
*감동적인 글로 많은 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2019년, 첫 퇴사후 제 삶의 변화와 소규모 복지시설의 어려움을 알리고 또 돕고자 기획한 <조선생과 함께하는 기부걷기 프로젝트>에 연달아 참여하면서 같이 땀도 흘리고 밤 지우며 걷기도 했습니다. 살면서 처음 해보는 활동이라는데 포기않고 완주한 자신이 뿌듯하다며 좋아하는 윤채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2022년 여름과 가을 그리고 2023년 여름 한강을 거닌 우리 윤채, 대단하지 않나요?
이후에도 지속적인 만남 및 소통을 가지며 돈독한 우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연말이었나요? 이 친구가 퇴사 후 장애인식개선강사로 활동을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저도 퇴사 후 강점인 '스토리텔링'과 '퍼스널브랜딩' 관련 강의 혹은 강연 등을 종종하던 때였죠. 본인만의 콘텐츠나 이야기를 연재형태로 만들고 싶어하는 겁니다. 저는 신나서 권유했죠. 이 친구가 평소 sns에 올린 글만 모아놓아도 충분한 이야기거리가 될테니까요.
여러분들 같으면 윤채에게 뭐라 얘기해주었을까요?
기다렸습니다.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판단되서요. 그리고 며칠 안 지나 저와 1년을 연재 중단하지 않고 만들어보겠다고하여 <51주 챌린지>란 이름으로 이듬해 1월 둘째주부터 시작했습니다.
매주 초고를 쓰고 피드백을 받아 고친다는 게 비장애인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포기 않고 자신의 글에 대한 애정과 열의로 임하는 윤채의 모습에 저도 자극받더라고요. 현재 5화까지 작성한 상황에서 이 친구,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의 글에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있답니다.
다음주 금요일에 올라올 3화('고민이 많아지는 밤' - 진로 및 진학편)도 기대해주세요.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