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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회복지사입니다만?

시키는 일만 하는게 정말 다가 아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최초(?)이지 않을까?

'커리어/미디어 분야 크리에이터'가 된 것이


카카오에서 자동으로 선정한 것 같아. 신청하는 방법도 몰랐는데 인정해주시니 감사한 마음이야.


그만큼 나의 글을 진정성있게, 높이 평가했다는 반증아닐까? 나의 착각일 수 있지만. 

한동안 글이 안 올라와 기다리신 분이 좀 계셨나보다. 죄송하다. 그간 정신없었다. 


잠시 쉬어가는 동안 국내 복지계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었다. 

그건 추후에 다루기로하고 오늘은 실무자 입장에서 담백한 얘기 하나 던져볼까 해.




최근 사회복지사들이 떠나는 이유?


'과거에도 이직이든 퇴사든 흔하지 않았나? 새삼스럽게'라고 생각할 수 있어. 

맞아. 근데 요즘 복지현장에서의 이직이나 퇴사는 그 개념이 좀 다르거든?

따끈따끈한 사례 하나 공유할까?

최근 내가 디지털 리터리시 관련하여 한 장애인 복지관에서 고정으로 주 1회 프로그램 보조를 하고 있어. 


해당 프로그램의 담당자분이 계셨는데 어느 순간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하는거야.

좋으신 분 같았는데 아쉬웠지. 나이대도 20대 같았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긴 했는데 이유는 잘 몰라. 


런데 나가는 시기가 7~8월 이때쯤이었거든. 그 시기는 보는 이마다 판단이 다르지만, 이직이나 퇴사 시기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봐 나는. 근데 프로그램 운영 도중에 신상의 변화가 생겼다는 건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는 걸로 보이지 않아. 


자, 나도 퇴사한 종사자로서 덧붙이자면, 나가는 데에 이유는 존재한다. 근데 그 이유가 복지현장의 경우 몇 개로 좁혀져.


"직장 내 괴롭힘(가스라이팅)'

'업무의 과중화' 

'실적뺏김'

'경직된 조직문화'

'직원 내 갈등'

'답이 보이지 않는 근로환경(승진x, 감싸주기 등)'


눈치 빠른 사람은 이유에서 무언가 발견했을거야. '이용자(보호자, 지역주민 포함)의 악성민원이나 갑질로 인한 사유는 왜 안 보여?'라고. 물론 존재해. 그치만 그게 이직이나 퇴사의 이유가 되진 않는 시대가 되었어. 공무원은 달라. 비율로 치면 49:51? 51:49? 모르겠어. 그런데 비영리 중 <사회복지>현장은 분야나 시설규모 떠나서 점점 위의 사유들로 인한 비중이 높아져가. 




시키는 대로 다 하면 누가 해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사항을 준수하고 소위 '9 to 6'을 지키는 거, 그건 기본인거야. 

사회생활 초년생이어도, 어리버리한 중고신인이어도 다 그정도는 지켜.


'궁하면 통한다'라는 속담 알지? 퀄리티나 기대치는 낮을 수 있겠으나, 하면 다 해. 

근데 중요한 건,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냐 안 해주느냐 차이야.

 

더 나은 방법이 있거나, 현재로선 이게 최선이라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음을 계획하는 게 필요한데 있잖아. 

복지현장과 조직은 그렇지 않아. 시키는 대로 하는게 일 잘하는 거고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중간이나 최고관리자가 그런 경우가 많다고? 글쎄..그건 중립기어를 박고 양쪽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어.

평직원이나 선임급도 꽤 막혀있거나 갇혀있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 많거든. 세대론 들고오지 않아도.

 

시키는 대로 하는게 사회복지가 아냐. 

대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존하는 조직문화, 거기서 출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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