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수입을 안정적으로 늘려가는 방법
퇴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링크: 스타트업 마케터의 퇴사일기] 내가 스타트업 마케터로 있던 때에 받던 월급은 2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고, 10월에 이미 확정된 수익은 그 6배, 천 이백이다. 스물 세살 이후 2년만이고, 삶에서 두번째다. 스물 세살 땐, 5년여 시간이 걸려 여덟 자리 매출을 만들었는데, 이번엔 퇴사하고 3개월만이다. 퇴사를 꿈꾸는 여러분들이라면, 아마 꿈과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오해 마시라. 내가 만든 수입은 도박과 한탕이 아니다. 몇 년이 걸린 치밀한 기초체력 다지기, 계산을 통한 리스크 분배, 그리고, 가능한 많은 기회를 사 두었던 덕이다. 그 말인 즉슨, 이런 수입의 규모를 얼마든지 다시 반복할 수 있고, 스케일을 더 키워갈 수 있다는 의미다. 여러분도 똑같이 따라해볼 수 있다. 내가 퇴사 3개월만에 월급을 6배 올린 비법, 그 중 가장 중요한 뼈대 세 개를 공개한다.
Get your hands dirty. 영어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손 더러워질까봐 깔짝거리지 않고, 눈 딱 감고 확 뛰어들 수 있는가. 나는 스무살 때 해외 여러 나라를, 엽서를 팔아 지속하는 무전여행으로 다녀왔다. 여행을 마무리하고 결산을 해보니 내가 쓴 돈은 딱 하루 만 오천원 꼴이었다. 굶기도 많이 굶어 보고, 고생도 많이 했었다. 집을 떠나 독립생활을 했던, 지지리도 돈이 없었던 스물 한살과 스물 두살을, 컵라면 쪼개 먹어 가며 버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해서, 결국 이 자리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다.
그 배움 덕에 어떤 위기가 와도 쫄지 않는 심장을, 어차피 더 잃을 것도 없다며 올인해서 최선을 다해 뛰어드는 악바리를,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만들어내는 영리함을 배웠다. 쫄지 않고 버텨내는 심장과, 맞아도 맞아도 또 일어나는 악바리 근성만큼 값진 무기도 없다. 꼰대라떼 더블샷처럼 들려도 어쩔 수 없다. 삶에는 꼭 극한상황이 한번은 찾아온다. 아니, 극한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업다운의 파도가 친다. 극기를 경험하고 버텨내고 나면, 거센 파도가 쳐도 유유히 서핑할 수 있는 멘탈과 처세술, 유연성이 자연스레 얻어진다. 어디 가든지 살아남을 수 있는 펀디멘탈이 있었기 때문에, 퇴사 결정이 어렵지 않았다. 돈을 더 버는 능력보다, 일단 퇴사를 버텨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퇴사를 하자마자 신호총이 울린 것처럼 튀어나갈 수 있었던 건, 이미 준비된 업무능력과 커넥션의 조화였다. 입사 전, 사업하던 시절에 쌓아놓은 단단한 거래처들이, 퇴사 직후부터 러브콜을 보냈다. 회사생활을 하며 만난 파트너들도, 내가 퇴사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자 일감을 싸들고 달려왔다. 다니던 회사의 6개월 프리랜서업무 연장 제안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일단 받던 월급을 깔고 위에다 뭔가 얹어나갈 수 있는 건 시작점 자체가 다른 게임이다. 최선을 다해 경험과 경력을 쌓았던 것이, 수익으로 잘 돌아오고 있어서 기쁘다.
돈을 잘 벌기 위해서는, 일을 잘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일을 줄 클라이언트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친분으로 유지되는 인맥보다, 필요할 때 일 잘 해줬던 믿음으로 유지되는 인맥이 훨씬 강력하다. 일을 잘 하는 것은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과 똑같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 최선을 다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다르다. 일을 하는 태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쨌든 결과물로 말하는 게 프리랜서다. 프리랜서의 세계에서, 아니, 돈 받고 일하는 프로의 세계에서는, 개근상도, 열정상도 필요 없다. 중요한 건 교과우수상과 선생님의 신임이다.
업무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건 자기객관화다. 업무로 돈을 버는 데에, 자기객관화만큼 중요한 능력도 없다. 나는 어느 정도의 부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일까? 당신이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표할 때, 회사는 당신을 잡을까? 당신이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당신에게 일을 줄까? 일을 준다면 금액은 얼마까지 쳐줄까? 퇴사를 하고, 사업을 하려면 이러한 질문들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퇴사하며, 수익모델을 다각화한 것 또한 큰 도움이 되었다. 광고집행, 영상제작, 디자인, 웹개발, 번역이 메인이긴 했지만, 한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사진작업 의뢰가 몇 개 들어왔고, 미국 주식에서의 수익 실현이 따라왔다. 사진작업과 미국 주식의 수익실현은 내 예상에 없던 수입이었다. 미국 주식에서 큰 수익을 단기간에 낼 수 있었던 건, 업계 흐름을 미리 파악하고, 상승 흐름에 돈을 맡긴 상태였기 때문이다. 상승할 섹터에서, 좋은 펀디멘탈을 가진 회사의 지분을 매수, 약 3개월간 보유했다. 그러다 최근에, 실적이나 뉴스발표 없이 이슈만으로 폭등했고, 일단 수익실현을 했다. 이번 거래로 투자금을 거의 2배로 튀겼다. 수익 규모는 받던 월급의 두 배 정도. 양도세만 30만원이 넘게 나오는 거래였다.
실현한 차익은 그대로 다른 종목에 재투자되었다. 육체적인 노동력 투입 없이, 여러 정보들을 조합해서, 변화의 흐름에 돈을 맡기는 것만으로 상당한 금액의 수익을 만들었다는 점은 내게도 놀라운 일이고, 큰 생각의 변화를 이끈 사건이다. 큰 자본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입시간과 수입의 비례관계를 깨뜨려야 한다.
어느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심장, 준비된 업무능력과 합쳐진 준비된 클라이언트, 그리고 돈이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여러 군데에 파놓았던 덕에, 퇴사 후 짧은 시간 안에 회사생활 당시 벌던 월급의 6배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내가 짚어낸 것들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포인트들은 여러 번 검증된 “부자들이 돈을 버는 방법”과 굉장히 잘 맞닿아 있다는 것도 알아주기 바란다. 글을 마치며 수수께끼를 하나 내겠다. 당신이 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준비된 부자다.
돈을 잘 벌기 위해선 두 개의 파이프, 다섯 종류의 사냥 도구와, 열 개의 덫이 있어야 한다.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김재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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