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들이면 좋은 생활습관 네 가지
1. 줄넘기를 시작할 것
사실 줄넘기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다. 요점은 매일 조금씩 운동을 하는 거다. 굳이 줄넘기를 예시로 든 이유는 준비 비용이 굉장히 저렴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굉장히 적은 운동이기 때문이다. 줄넘기를 하면 다리에 붙은 지방이 적어지고 탄력이 생기기 때문에, 다리 라인이 잡히고, 몸이 가벼워진다. 한 달쯤 지나면, 확실히 체력이 늘어난 게 느껴질 거다. 공부에 집중이 더 잘 된다든지, 알바를 하고 돌아와도 이전보다 덜 피곤하다든지 말이다. 처음에는 종아리에 알이 배길 수 있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줄넘기 자체가 근육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종아리가 굵어지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매일 하는 게 좋은데, 욕심부리지 말고 가볍게 하루 2~300개로 시작해서 점차 늘려가면 된다. 공부, 일, 취업준비, 연애 등등.. 뭘 하든 체력이 기본이다. 몸 망가지고 나서 후회하지 맣고, 상태 좋을 때 운동 많이 해 두자.
2. 새벽 5시에 일어나볼 것
욕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평생 그렇게 하면 참 좋겠지만, 어려워도 최소한 두어 달은 그렇게 해 보기를 추천한다. 스스로 하기 힘들다면, 새벽 알바나 학원을 등록하는 것도 방법이다. 필자의 경우엔 새벽에 호텔 프런트 일을 했었는데, 근무 시작시간이 오전 5시였다. 그래서 서너 달 정도 4시 반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는데, 하루가 정말 길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집 가까운 곳에 일터가 위치한 경우라서 가능한 것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제주에서 자취를 하던 때였는데, 10시에 퇴근해서 잠시 낮잠을 자고 12시쯤 일어나 점심을 먹으면, 그때부터 잠에 드는 10시까지는 온전히 내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새벽이라 급여는 많지만 업무 부담은 적었다. 그래서 꽤나 편하게(4시 반 기상만 빼면) 한 달에 백만 원 가까운 돈을 벌면서, 오후엔 사진을 찍고, 글을 쓰거나,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물론, 가끔은 오후에 다른 일도 하면서 말이다. 영어학원 강사 일을 시작한 것도 그때다. 세계적인 대기업의 CEO들 중 많은 사람들은 새벽에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애플의 팀 쿡이 대표적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면, 어느 정도 검증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눈 딱 감고, 한 학기만이라도 그렇게 해 보자.
3. 잠들기 전 15분에 휴대폰을 놓을 것
잠들기 직전에 디지털 화면을 보는 것이 수면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잠들기 직전, 핸드폰 때문에 사라지는 15분 정도를 독서에 활용해 보라는 이야기다. 15분을 무시하기 쉬운데, 집중해서 15분간 책을 읽어 보면, 얼마나 많은 페이지가 넘어가는지 놀랄 거다. 물론 책은 정체된 지식이며, 저자의 의견이 강하게 묻어있다는 분명한 한계를 지니지만, 수천 년간 인류가 발전을 거듭해 온 이유 역시 문자로 기록을 남기고 그것을 공부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책이 힘들다면 휴대폰으로 TED 강의(이건 말 그대로 최고다. 모른다면 꼭 찾아보길)를 시청하거나, 눈을 감고 학문적인 내용의 팟캐스트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점은, 의미 없는 시간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끌어오는 것에 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효율을 높이는 것은 본인의 노력에 달렸다. 시간은 빠르다. 기억해라. 돌아서면 N+1세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란 사실을.
4. 글쓰기를 연습할 것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만은 아니다. 굳이 블로그를 운영할 필요도 없고, 공개할 필요도 없다. 일기가 되어도 좋고, 논설문도 좋고, 수필도 좋다. 손으로 쓰는 것도 괜찮고, 타이핑하는 것도 괜찮다. 자기소개서와 논술 문제에 답을 쓰는 것이 그렇게도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는, 소개할 소재나 아는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일생을 통틀어 글을 써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국어 교육과정에서 작문 영역이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다는 사실도 한몫 하지만 말이다. 글을 쓰는 것은 단순히 생각과 말을 눈에 보이는 글자의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생각을 하고, 그것을 발전시키고, 가지를 쳐내고,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며, 타당성을 검토하는, 종합적이고 능동적인 사고 활동이다. 쉽게 말해 머리를 쓰는 일이란 얘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난을 받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한 나라의 대표라는 사람이 자기 말을 글로 정리하지도 못해서였다. 글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고, 실력이다. 그리고 매너, 배려심과 같이 사람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기도 하다.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연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