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10대의 뇌'를 읽고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배경에는, 집에 있는 두 명의 10대 아이들 때문이었다.
그동안 살아온 상식과 경험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요즘 10대들을 보면서,
그들을 조금 더 잘 이해해 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골랐다.
그러나,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상시에 인지하고 있는 바에 뇌과학적 분석을 더한다.
"아직 어려서 그래"
"친구 잘 못 만나서, 애가 변했어"
10대의 뇌는 아직 성장 단계에 있으므로, 아직은 예민하고 감성적이다.
또한, 또래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충동적이고 위험한 일도 할 수도 있다.
저자는 뇌과학 전문가로서, 일반인들이 10대를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래서, 많은 실험자료와 논문들도 인용하면서 왜 10대의 뇌는 성인의 뇌와 다른지 설명한다.
단순한 호기심에 책을 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덮어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10대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이라면 성인의 뇌와 비교하여 10대의 뇌는 다르다는 저자의 말에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부정적 습관 (약물, 음주 등)에 노출될 경우에 빠져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실험 결과로 접근한다.
자녀들을 통제하는 것이 아닌, 관심과 지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행동은 뇌의 분석에 나오지 않는 다양한 요소들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경험
양육환경
사회경제적 지위
자기 효능
영양상태
문화
신체적 환경
사회적 관계
하지만,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아래 2가지는 변함없는 사실일 것이다.
우주의 어떤 물체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뇌만큼 복잡하지 않다
아기의 뇌는 성인의 뇌의 축소판이 아니다
책을 덮고 나서, 자식의 입장이 되어서 그들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어불성설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10대를 떠나서, 사람을 이해 것은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