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중 심리와 개인 심리
직장인 인사이트 #13
조직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단연코 인간관계의 비율이 높다.
한마디로,
일이 싫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싫어서 떠난다.
서양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조직 생활이 상대적으로 사람과 부딪힌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연구한 결과에서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입사해서 퇴사하는 직원들에게 설문 조사를 하니,
사람이 싫어서 퇴사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여기까지는, 퇴사자의 입장이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양쪽 입장을 다 들어보아야 객관적 정리가 된다.
조직에 남아있는 사람, 그리고 회사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퇴사자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퇴사자는 그 뒷 이야기를 자세히 모른다.
때로는 조직 부적응자로, 때로는 염치없는 사람으로 몰아간다.
그래야 조직에 살아남아 있는 것을 합리화한다.
(때로는 양쪽 얘기를 다 들어도, 정리가 안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조직에 있는 동안에도 그렇지만,
조직을 떠나서 이런 얘기들이 들려오면 배신감이 앞선다.
내가 이제까지 같이 일한 사람이 맞는가? 하는 의심도 들고,
어떻게 나를 저렇게 생각하면서, 뻔뻔하게 내 앞에서 온갖 좋은 얘기를 했었지.
그런데, 회사라는 조직의 기본 생리가 그렇다.
나랑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오직 비니지스를 위해서 모인 조직이다.
나랑 돌아서는 순간, 남남이 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덤덤히 받아들인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러면, 사람 심리에 관한 기본적인 공부가 되어 있다면,
이런 충격과 허탈감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가 있다.
(완전히 자유롭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심리는 크게 군중심리와 개인심리 측면에서 다뤄진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심리 관련도서는 개인심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군중 심리에 대한 이해도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직장이라는 조직도 군중 심리가 작용하는 곳이니까.
군중 심리는 개인 심리와 구별된다.
조직이 원하는 인재상, 조직이 요구하는 업무에 초점을 맞추어서 움직이는 조직의 심리에 기인한다.
조직생활을 하는 80%는 여기에 따른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문제라고 하거나, 원망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 존재감이 전혀 없는 어떤 직원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존재감이 커 보이려고 하는 실세가 있다)
이런 경우, 평소에 성실하고, 이 직원과 업무 연관성도 없는 대부분의 다른 직원은 대세에 따르려고 한다.
Social reference를 찾아서, 어느 쪽이 나에게 유리한 지를 본능적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목적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이다.
회사를 위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지켜야 할 또는 만들어 가야 할 가치가 있다고 했을 때,
어쩔 때는 이 쪽 편을 들고, 다른 시공간에서는 다른 편을 든다.
무엇이 필요하고 좋은 지 알겠지만, 굳이 내가 튀면서까지 지지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이거나,
아니면, 그 때 그 때 힘센 편에 붙겠다는 경우이다.
그래서, 내 마음 알아주는 진짜 내 편 한 명 만드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해야 한다.
퇴직한 직원이 느끼는 배신감의 대부분이 이런 경우이다.
개인 심리는 시중에 책들이 많이 있으니, 10권 정도 탐독하다 보니 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책을 보고,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읽었다면 관련 도서를 찾아본다.
개인적으로는 관련 도서를 이렇게 찾아본다.
동일 저자의 다른 출판물
책 속에 소개된 다른 출판물
출판사의 다른 출판물
책 속에서 파악된 Key word로 도서관, 서점에서 추가 도서 발견하기
조직 생활 중 개인 심리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주로 참조한다.
퇴직 후에도 계속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인지는, 여기서 따지지 않는다.
우선 MBTI를 확인해 본다.
기본적인 성향이 어떤 성향인지를 파악하고, 업무를 같이 할 때 참조해서 진행한다.
그리고, 평상 시 업무 스타일을 지켜보면 알 수 있다.
그 직원이 다른 직원과 어떻게 대화하는지
선/후배에게 어떻게 접근하는지,
일의 전후사정은 파악하려 하는지
일의 마무리는 어떤지
성향은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회사는 특정 목표를 위해서 모인 조직이다.
결국 업무 접근 방식으로 그 성향이 드러나고,
그 성향을 최대한 인정받을 때, 동기부여되어서 맡은 바 업무에서 성과가 나온다.
(물론 그렇치 않은 경우도 있다)
개인별로 업무에 접근하는 방식은, 세세하게 들어가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다.
그 모든 것을 고려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개략적인 파악은 하는 게 좋다.
세세한 코칭 수준으로 업무를 같이 진행해야 하는 경우
결론을 확실히 얘기해야 이해하는 경우
자신이 주도적으로 일을 끌고 싶어 하는 경우
폼이 나면 열심히 하는데, 눈에 띄지 않는 경우는 뒤로 빠지는 경우
누가 시키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챙기는 경우
개인보다 팀이나 공동체를 우선시하는 경우
회사보다 개인, 가족이 우선인 경우
그래야, 회의를 하면서, 또는 같이 업무를 진행하면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와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사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해야 한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상대방에게 인식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당신은 과정을 중요시하지만, 나는 결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0%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항상 마감시간을 고려해서 업무가 추진되었으면 한다."
내가 상대방의 심리나 성향을 이해하려 한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은 금물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른 사람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실세라고 인식되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