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중에 자율을 몸에 익혀라

- 구속받지 않는 자유는 처음부터 없었으니까

by 우인지천

직장인 인사이트 #15


직장에 입사하면 선배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다.

어떻게 일을 하고, 근무 중에 무슨 생각을 하는 지도 가끔은 궁금하다.


그렇게 업무를 배우는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면, 올챙이 시절은 더 이상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 짓기 시작하고, 후배라도 들어오면 내리사랑이다.


이때부터는 회사와 상사의 관심은 구속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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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자유롭게 일을 하고 싶은데, 여기저기서 구속의 손길이 다가온다.


"김대리, 어제 얘기한 거 어떻게 되었어?"
"이대리, 회의 준비물 챙겨서 회의장 늦지 않게 세팅해"
"오늘까지 제출해야 하는 자료는 다 되어가?"


단편적인 질문에 대답하기도 싫어진다.

내가 어제 입사한 신입사원도 아니고, 꼬치꼬치 물어보는 것도 짜증 난다.


그런데, 이런 직장 생활이 이어지면 그대로 고착이 된다.

그렇다고 '그냥 나를 놔주면, 알아서 잘할 수 있는데'라는 말을 대 놓고 선배에게 하지는 못한다.


조직에 보이지 않는 암묵적 룰이 있다.

이 프레임을 깨기 위해서는, 자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시키기 전에 내가 할 일이 있는지 찾아본다. 이건 직급이랑 상관없다.

신입사원이라도 이런 자세를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받은 업무는 미리 중간보고하고, 미리 마무리해서 제출한다.

이런 결과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하면, 상사 또는 선배와 신뢰가 쌓인다.


'저 친구는 내가 안 물어봐도, 안 챙겨봐도 알아서 잘하니까'라는 신뢰가 싹튼다.

단, 회사의 동료와는 철저하게 결과만 가지고 얘기한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하는 불평이나 푸념으로 나를 보호하려고 하면 안 된다.

차라리, 그 시간에 어떻게 신뢰를 높여갈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신뢰가 쌓이면 자율이 부여된다.

자율적으로 일을 하는 내부 분위기가 형성되면, 일을 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Harry Styles by Ryan McGinley for Another Man Issue 23.jpeg


뭔가 새로운 도전거리가 생기면서,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다.

'어? 이거 재밌겠는데? 내가 함 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동료들이 신뢰를 한다면, 예전에는 감히 생각도 못했던 일들도 추진할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물론,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해서 신뢰가 생겼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뢰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들의 눈빛, 말투, 질문이 달라졌다면, 이미 신뢰는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

여기서 한 번 더 결정의 순간이 다가온다.

이전과 별 차이 없이 포지셔닝을 하면서 자율을 누릴지,
남들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아이템을 찾아서, 지금보다 힘들더라도 나를 차별화해 나갈지


조직 생활에서 자율적으로 일을 한다는 건, 그래서 한 번은 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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