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 합법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직장인 인사이트 #17
책을 복사하여 내 원고에 넣으면 저작권 위반이다. 인용을 했으면 했다고 출처를 밝혀야 한다.
하지만, 일 잘하는 고수를 따라하는 것은 100%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길도 쉬운 건 아니다.
그냥 무턱대고 찾아가서 "저도 일을 잘하고 싶습니다" 또는 "일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했을 때,
"그래, 원한다면 알려줄게"하는 선배는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접근은 마치 영업 사원이 "이 물건 좋습니다. 사 주십시오"라고 얘기하는 것과 유사하다.
누가 이런 영업사원의 영업 멘트에 마음이 끌리고, 제품에 관심을 주겠는가?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있다.
그래서 누구는 인맥을 찾는다. 그것이 학연, 지연 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네트워크일 수도 있다.
만약, 재야의 고수가 외부에 있고, 쉽게 볼 수 없는 사람이라면 접근 가능한 네트워크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는, 그분이 운용하는 강좌나 블로그 등도 알아볼 수 있다.
만약, 온라인으로 활동을 하고 계신다면, 검색으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같은 회사 내에서 고수가 있다면, 이 때는 어떻게 나에 대한 호감을 키울 것인가?
먼저, 회사 안팎의 고수를 찾아가기 전에 사람에게 호감을 사는 법부터 고민해봐야 한다.
고수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인지? 또는 어떤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지?
혹시,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는 현타가 온다면 몸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해 보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지 않으면 실행은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에게 다가가는 법을 알아본 사람이랑,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런 노력이 쌓이고 쌓이고 나면, 나만의 사람 사귀기 노하우가 되고, 무기가 된다. 이것은 큰 자산이다.
또한,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사람을 보는 안목이 생긴다.
특히, 이 역량은 관리자로 올라가면 갈수록 필요하지만 계량화되어 있지 않은 역량이다.
사람의 품성이나 습관, 태도 또는 잠재적 역량이 어렴풋이 보이면, 나도 그에 맞춰서 대응을 할 수 있다.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에게, 있는 것 없는 것 다 퍼 줄 필요는 없다.
역으로, 지금은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잠재적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면,
내가 진심으로 이끌어 줬을 때, 함께 상생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사람들을 보는 안목이 어느 정도 평가하는 지표는 아직까지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지표는 개발되거나 활용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너무도 상대적인 수치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상대방의 의지나 마음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는 쉽게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회사에 실망하거나, 본인이 좌절을 맛보고 나서, 또는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경험하고 나서
예전과는 다른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
또는 예전에는 평범했는데, 어떤 특별한 성공 경험을 한 이후로 조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관리자가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100% 신뢰할 수는 없는 이유이다.
사례 01
다음은 실제 사례이다.
회사 안에서 고수 한 분이 눈에 뜬다.
고수의 특징 중 하나는, 대략 난감한 일을 심플하게 풀어 나가는 역량이 탁월하다.
즉, 결과가 아니라 일에 접근하는 방법, 일을 처리하는 과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지, 앞부분은 무시하고 결과만 잘 포장하려고 하면 롱런할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실력 있는 회사 내 선배일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까칠한 경우가 많다.
이걸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해야지 다가갈 수 있다. 배운다는 겸손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수소문을 하다 보니, 고수가 냉커피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출근하면 냉커피를 한 잔 타서 자리에 올려둔다. 처음에는 고수님이 출근하기 전에 움직인다.
그렇게 몇 번을 하는 동안에도, 절대 먼저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어느 날 고수가 먼저 나를 보자고 한다.
"내가 냉커피 좋아한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
(나에게 호감이 생겼다는 말이다)
"점심 식사 때, 다른 직원들이랑 식사하다 선배님이 냉커피 좋아하신다고 해서, 제 거 탈 때 선배님 껐도 타 봤습니다. 입맛에는 맞으시던가요?" (이때, 말을 잘 못하면 상황이 꼬일 수도 있다)
"딱 내가 좋아하던 맛이던데, 그럼 아침에 한 잔씩 부탁해" (여기까지 진행되면 8부 능선은 넘은 것이다)
"네, 아침이 아니더라도 필요하면 얘기하십시오, 저도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 타는 것 좋아합니다."
(고수는 당신의 속마음에는 별 관심 없다. 고수와 멀어질 수 있는 말을 굳이 이 타이밍에서 할 필요는 없다)
아까 영업사원의 멘트 기억나는가?
훅 들어가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당사자는 기분 좋을 리 없다.
커피 한 잔 타 주고, "선배님, 저 일 좀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아직은 말할 타이밍이 아니다.
그럼 언제가 타이밍인가?
그 대답은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 정답이다.
사례 02
이것도 실제사례이다.
앞의 사례와 같이 15년~20년 전 사례이다 보니 현재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엑셀로 업무를 자동화하고, 보고서도 자동 생성되게 하고 싶은 직원이 있었다.
참고로, 그때만 해도 유튜브나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래서, 이 직원은 본인이 맡은 업무를 조율해서, 교육받을 일정을 만들어 냈다.
한 번 교육받고 나서, 회사에 돌아오면 일잘러가 되면서도,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었다.
그래도 막상 교육에 참석해 보니, 평소에 쓰지 않던 기능들도 많고,
무엇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재정의하고 구조화해야 접근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교육 후 사무실에 돌아와서 실무에 적용해 보려니, 엄두가 안 난다.
그래서, 그 일타강사의 연간 교육일정을 확인해 본다.
잘 나가는 강사일수록 교육일정은 빡빡하고, 불러주는 곳이 많으므로 교육장소가 다양하다.
교육일정이 파악되니, 회사에 연차를 내고서라도 교육을 3번 더 들었다.
그렇게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돌아오니, 엄청난 무기를 하나 얻었다.
다른 직원들보다 2배 빠른 업무 속도로 일처리를 하니, 동료들과 비교 불가이다.
사례 01과 02를 시도하다 보면 실패를 하기도 한다. 아니 성공보다 실패케이스가 더 많을 수도 있다.
즉, 노하우가 없다면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커지면서 포기하기 십상이다.
그리고, 지금은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지금 나의 상황에 맞게 방법을 계량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나만의 노하우가 되었다는 감이 온다,
즉,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도움이 되는 스킬이다.
나만의 인사이트가 또 하나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