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편집자가 있다는 것
아마 여러 권의 책 출간을 하고 나면, 또 다른 느낌을 가질 듯하다.
하지만, 생애 최초 나만의 책 한 권 출간을 진행하다 보면, 모든 것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스스로 의구심을 떨쳐낼 수 없다.
종이책이라면, 작가는 편집자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궁금한 사항들에 대한 확인을 할 수 있다.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여 채택되고 나면, 출판사 편집자와 작가는 책이 출간될 때까지 공동 운명체가 된다.
초보 작가가 느낀 출판사 편집자의 존재감은,
1.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된다
: 아무래도 초보 작가는 본인의 글을 출간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이때, 편집자의 한 마디
'작가님, 작가님의 열정으로 멋진 책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든든한 응원군의 지원 한 마디,
초보 작가에게 출간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한 마디일 것이다.
2. 오타, 비문에 대한 의견을 준다
: 물론, 작가도 본인의 원고에서 오타나 비문을 찾아내고 수정한다.
하지만, 오타는 혼자 보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원고를 몇 번 보다 보면 오타마저 익숙해진다.
이때, 출간을 전제로 원고를 검토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아군이 편집자다.
책을 여러 권 출간한 작가의 경험담을 보니, 본인 원고를 퇴고하면서 더 이상 눈에 틀린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단계가 되면, 글을 쓰는 주변 지인에게 검토를 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한다.
마치 내 책을 출간하는 것처럼, 원고를 검토해 줄 수 있는 지인이 한 명 있다면 엄청난 응원군을 얻은 셈이
다.
3. 표지와 카피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 초보 작가라면, 표지를 어떻게 할지 카피를 뭘 넣을지 쉽게 결정을 못한다.
이때, 편집자는 출판사 내부 미팅을 통해서 작가에게 길을 제시해 준다.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출판사의 집단 지성에 대한 믿음이다.
4. 동향을 들을 수 있다
요즘 어떤 책들이 많이 편집하는지?
질문 예) 출판사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자기 계발 서적이 많이 보이던데요,
요즘은 어떤 종류의 책들을 출간 준비 하시나요?
요즘 출판사의 동향은 어떤지?
질문 예) 요즘 전자책만 따로 출간되기도 하는 등 출판사 입장에서는 경쟁이 심할 텐데요,
무명작가가 출판사를 통해서 종이책 출간하기가 앞으로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요?
출판사에 관한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 질문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애매한 질문에는
두리뭉실한 답변이 돌아올 것이다.
4. 다음에 출간하고 싶은 책에 대한 방향성을 문의할 수 있다
: 본인이 생각한 차기 도서에 대한 편집자의 견해를 엿들을 수 있다.
질문 예) 다음 책으로 따뜻한 응원을 메시지를 전하는 에세이를 쓰고자 하는데, 출판 가능성이 있을까요?
-> 이렇게 질문하면,
"작가님, 그건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야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라는 답변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가능하다면, 목차와 짧은 글이라도 작성하여 건네주면서, 편집자의 의견을 물어보아야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편집자의 한 마디에 원고를 쓸지, 말지 판단하지는 않겠지만
큰 틀에서 참조할 만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출간과정은 편집자도 작가도 힘들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작가도 편집자를 응원하고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
가장 목마른 사람은 작가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