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발표불안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깨달았습니다.
내 안에 '사람이 사랑이다.'라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사람들을 바라봤습니다.
나만의 창을 통해 그들을 보며 여러 감정을 느끼곤 했죠.
이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상대에 대한 내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올라오는 겁니다.
예전 누군가와 어떤 경험을 했고, 좋거나 좋지 않았던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면, 제 느낌으로 상대를 대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이 스피치 상황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시선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나곤 했죠.
'청중이 나를 적대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라며 착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특정 누군가를 보며 느껴지는 마음을 제 방식대로 해석했습니다.
그로 인해, 청중과 제대로 눈을 마주하지 못한 채, 불편한 상태로 발표하게 되었죠.
그들의 표정이나 자세가 영향을 주었다기보다, 제 마음의 반영이었습니다.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 스스로가 두려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남들이 나를 좋게 봐주기를 기대하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보다 먼저 '나는 청중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관찰할 필요가 있었죠.
자신의 마음상태가 청중에 대한 시선을 결정하게 되니까요.
그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고스란히 청중에게로 전해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사람이 사람이다.'라는 마음을 지니며, 청중의 눈빛은 이전과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이와 같은 마음의 작용을 이해하며, 한결 편안한 상태로 발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