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죠는 기차 안 창가에 기대어 기차의 리듬에 맞춰 잠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꿈속에서 비행접시 같은 물체들이 하늘을 날다가 갑자기 기차를 에워싸는 듯이 보였나. 기차가 멈춰 섰다.
'음냐 음냐 , 기차가 왜 멈췄지?
웬 비행접시람?'
'근데 비행접시치곤 넘 유아틱 한데?
스타워즈 같은 영화나 SF시리즈에 나오는 비행접시와는 영 딴판인걸?'
마르죠는 밖에서 펼쳐지는 모습이 실체인지 꿈인지 헷갈려다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느끼고 한쪽 눈을 스윽 떠 보았다.
꿈이 아니라 진짜 초록 외계인들이 기차 주변을 에워싸고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이거 많이 듣던 소린데? 외계인들이 영어를?'
"Get out of the train. 기차 밖으로 나와
If you cooperate us , we won't hurt you. 협조하면 헤치지 않을 거야."
옆에 있는 매르장이 마르죠를향해 불안한 목소리로 말한다.
"뭐라카노?저 못생긴 초륵덩어리들이 막 시브렁댄다. 온니야. 뭐라카능겨?"
마르죠는 그때야 사태 파악을 하고 매르쟁과 주변 사람들에게 외쳤다.
"여러분, 저 못생긴 초록이들이 밖으로 나오면 헤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럼 일단 나가 봅시다. 우리는 말이 안 통하니, 당신이 앞장서시고요"
마르죠는 사람들에 의해 문쪽으로 떠밀려 갔다.
'문이 안 열리는데?'
마르죠는 밖에 있는 초록이한테 손을 흔들어서 문 열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초록이가 기차를 향해 레이저를 쏘더니 기차 문을 열었다.
"Can you speak English?"
"I can do a little."
"May I ask your name?"
"Marjo"
"Okay. As I said just now, if you follow us , we won't do you harm. Did you get it? (바로 전에 말했듯이 우리말을 따르면 해를 안 끼칠 거야. 알았나?"
" I got it. By the way, who are you? and where are youfrom?"
"We are from outside the world to save your planet. Your planet is polluted by virus , human thoughtlessactivityand so much waste you've thrown out. ( 우리는 지구 밖에서 왔어. 너희 지구를 구하러. 너희 행성은 오염되었어. 바이러스와 인간의 무분별한 활동, 너희들이 버린 쓰레기로."
" Are you serious? Why are you worried about our planet? It's none of your business.( 정말? 왜 너희들이 우리 행성을 걱정해? 너희들이 알 바 아니잖아.)"
마르죠는 이 말을 하고 난 후, 아차 싶었다. '이 놈들이 어떤 놈들인 줄 알고. 이런 말을 지껄였을까? 나로 인해 매르장과 기차 안의 사람들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