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소중해져 버렸어

by 날아라 씽

나에게 행복에 가까운 평화로운 기억은

단 두 컷정도야.

둘 모두 아주 소박한 식탁의 기억이야.


찬밥에 말아진, 덜 데워진 김칫국을

우걱거리며 네가 권하는 밥을 먹으면

나는 자꾸만 웃음이 났어.


그 밥에 담긴 그 무언가가 와닿아서

아니면 너무 그리워서.


어떤 사람에 대해서

무장해제 되어가는 거 같은 기분.


이 사람과의 인연이 얼마나

닿을진 모르겠지만

나는 아주 오래 기억할 거 같다고.


믿을지 모르겠지만 사람에게

다시 위안을 받기 시작한 건

창피할 만큼 오래되었거든.


지금 나는 세 번째 행복에 살고 있어.

그러니 네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하겠어.


사람이 소중해져 버렸어.

위험하지. 네 말처럼.

사람이 소중해져 버렸어.png


수,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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