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시작한 즉흥시
말랐어 안 말랐어
말랐어 안 말랐어
물에 사는 오징어 육지에 올라
얼마만큼 말라야 맛있게 마르는 거야
말랐어 안 말랐어
몇키로에 몇센티여야 마른 거야
누군 삐쩍 누군 통통 누군 똥똥
말랐어 안 말랐어
오늘 아침 신고 나갈 양말이 하나 없어
어제 밤에 빨래돌려 널어놓은 양말
마른 건가 만져보니 아직 미묘하게 축축해
말랐어 안말랐어
늙으면 그렇게 눈물이 난다던데
찬바람 조금 쐬니 왜 눈에 물이 고이니
슬플 일 하나 없는데
말랐어 안 말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