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거인이 사는 마을엔
거인만큼 커다랗고
거인보다 더 커다란
나무들이 살고 있어요.
우리는 같이 숨 쉬지요.
걷다가 가끔
코를 훌쩍거리기도 해요.
그래도 괜찮아요.
나무들이랑 같이 있으니까요.
후드득 후둑
비가 오네요.
비 오는 날도 거인과 나무들은
걸어요.
머리와 어깨와 발가락에 와닿는
빗물이 좋으니까요.
흙과 비가 만나는 냄새도 좋네요.
같이 걸어요.
또 걸어요.
quick quick slow slow! 살짝살짝 움직이고 퀵퀵 빠르게빠르게. 조금은 재밌게. 안녕하세요. 좋아하는 걸 좋아하며 마음 편안한 그림을 그립니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