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배울 때
몸을 꾹 누르라는 말을 들었다.
정성 다해 꾹꾹 누르겠습니다.
엄마 얼굴을 담은 티셔츠를 만들어달라고
엄마가 말하는데
냉정하게 안 해준다 하고
후회스러워서 제작한다.
새로 그린 엄마 얼굴.
안 이쁘단다.
다시 그려달라는데 그냥 해 하고 만다.
후회의 연속.
엄마들이 아기 옷 보고도 운다는데
나도 그런다. 엄마도 아닌데.
엄마한테는 화만 내면서.
모순.
요즘 제일 맛있는 음식은 참외다.
씨는 발라 먹는다.
입에 남아도는 씨는 별로.
그게 몸에 좋은 거라는데 나는 별로.
아삭.
다시 요가로 돌아와.
짧게 한 십 분이지만
자기 전에 요가를 하기로 한다.
하기로 했으니까 진짜 한다.
몸을 누르고 늘리고 하면서
이런 상태로 몸을 늘려도 되나 싶은데
쉼을 몰아쉬며 동작을 유지하고 나면
좋다.
후.
해보겠습니다.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