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사고
읽고
팔아버린 게 많다.
책이 내게 남아 있으면
그 책과 내 삶이
티 나게 연결되는 기분을 느낀다.
인생의 의미를 담아 책을 사버리고
아니다 싶은 기분이 들면
그 책을 바로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는
의식이 반복된다.
빤한 얼굴을 하고
눈앞에 남아있는 그 책을 불편하게 본다.
그러고 보면
나에게 있어 책은 굉장히 중요한 거다.
내 인생을 담을 만큼
굉장한 의미가 투여되는 존재가 책이다.
그러니까
책은 가끔 사야 한다. 가끔.
너무 의미가 들어가면 버거우니까.
드문드문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