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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조탄 Dec 15. 2017

[# 2] - 핵심가치 파악

[스타트업, 경영, 운영, 운영철학, CEO]


  

자, 그렇다면 과연 맛있는 음식이 적절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고 해서 우리는 그 식당을 좋은 식당이라 말하며 명함을 챙겨 나오게 될까? 일반적인 식당의 경우 음식을 서빙해 주는 분들이 있다. 식당에서 그분들의 역할이라 함은 어쩌면 식당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맛있는 음식에 적절한 용기”를 만족했다 할지라도 그 식당을 자시 찾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정말로 중요한 요소가 되곤 한다. 즉 앞서 언급 한 식당의 본질을 [식]이라 칭한다면, 좋은 식당의 [당]의 요소, 즉 식당이 식당의 기능을 하도록 하는 역할인 종업원과 운영자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한다.


  [당]이라는 표현은 사실 여기저기에 쓰인다. 경로당, 회당, 강당, 성당, 교회당 등, 사람들이 몇몇 목적을 가지고 모여있는 장소 혹은 단위체를 많은 경우 [당]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필자의 생각을 더하자면 [당]은 장소와 기능적인 측면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식당에서의 음식은 본질이다. 그리고 그 음식을 조리하고, 필요한 목적지로 나르고, 음식을 먹고 소비하는 주체는 모두 사람이다. 경영하는 사람, 조리하는 사람, 서빙하는 사람, 음식을 먹는 사람 이렇게 말이다. 이렇게 모여 [당]을 이루게 되고, 비로소 [식당] 이 되는 것이다. 즉 좋은 식당 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식]과 [좋은 당] 이 만나야 가능한 것이고, [좋은 당] 이 도기 위해서는 올바르고 살아있는 경영자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조리사, 만들어진 음식을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친절하게 서빙하는 종업원 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식당 다운 식당] 이 될 때 비로소 손님으로 넘쳐나는, 다시 찾게 되는 멋진 식당이 되는 것이다.


  최근에 식사를 했던 식당을 떠올려보자. [식]과 [당]을 잘 갖추고 있는 식당 이였는지, 혹시 한쪽으로 치우친 식당인지, 혹은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식당 이였는지 말이다. 사실, 잘되는 식당, 또 찾게 되는 식당, 식당 다운 식당의 기준은 사실 사람마다, 우리 모두 각기 다른 입맛처럼 다양한 기준과 조건들이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이러한 멋진 식당을 구분하는 기준은, [식]과 [당]의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려 부단한 노력을 하는, 살아있는 CEO가 있느냐의 여부에 있다. 물론 생물학적으로 살아있거나 죽었다 (dead or live)의 의미가 아닌, 역동하고 활발하며 마음속에 열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목적과 비전이 넘치는 Dynamic 한 CEO 말이다. 이런 CEO 가 있는 식당은 “식당 다운 식당” 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앞서 말한 손님의 밥상에 찾아가 “손님, 식사는 맛있게 하셨습니까?”라고 묻는 CEO 말이다. 이 질문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식사를 맛있게 하셨냐는 것은, 식당의 첫 본질인 [식]에 대한 손님의 느낌이나 평가를 듣고, 더욱더 식당의 본질에 다가가는 좋은 식당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모습이며, 손님이게 찾아가 질문을 건네는 행위는 건강하고 멋진 [당]을 구성하기 위한 CEO 의 부단한 노력일 이기 때문이다. 즉 이런 CEO는 식당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은 나(CEO)이지만, 실질적으로 식당을 찾아와 음식을 먹고 식당이 식당일 수 있게 하는 주체는 손님 임을 알고 있는 것이다. 즉, 정말로 좋은 식당은, [식]의 본질과 [당]의 요건을 만족하며 스스로의 역할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멋진 CEO] 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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