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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보 Dec 19. 2022

동기-자기고양과 자존감의 동기(3)

스티븐하이네의<문화심리학CulturalPsychology>

자기고양에서의 문화적 차이의 기원 


자아관의 문화적 차이는 어떻게 나타날 수 있을까? 짧은 대답은 사람들이 자라면서 문화를 통해 자기고양의 동기를 배운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대만과 미국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육아에 대한 태도에 대해 인터뷰하였다(Miller, Wang, Sandel, & Cho, 2002; Miller, Wiley, Fung, & Liang, 1997). 그들은 부모가 종종 자녀를 사회화하기 위해 자녀의 지난 행동에 관한 이야기를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당신은 어렸을 때 부모님이 해주신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는가? 흥미롭게도 유럽계 미국인 부모는 자녀의 이전 성공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만 부모들은 자녀의 과거 잘못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했다(Miller et al., 1997; 유사한 연구 결과 Ng, Pomerantz, & Lam, 2007; Wang, 2004 참조). 따라서 미국 부모의 이야기는 아이의 장점에 초점을 맞춘 반면, 대만 부모의 이야기는 교정이 필요한 부분에 아이의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이민자 어머니는 자녀가 미국 방식에 더 많이 적응할수록 더 칭찬하게 된다(Cheah, Leung, & Zhou, 2013). 


연구자들이 부모에게 자존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명시적으로 물었을 때, 그들은 극적으로 다른 응답을 하였다(Miller et al., 2002). 유럽계 미국인 부모는 자존감을 자녀 양육의 핵심으로 보았으며, 이는 자녀의 발달을 고양하는 긍정적인 특성이며 부모가 이를 육성해야한다고 보았다. 대조적으로 대만 부모들은 자존감self-esteem의 개념에 가장 근접한 단어에 대해 할 말이 거의 없었다(많은 동아시아 언어에는 직접적인 번역이 없다). 아이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너무 많은 자존감이 좌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과 같이 그들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마찬가지로, 북미 학교는 동아시아 학교보다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더 높다(예: Lewis, 1995; Stevenson & Stigler, 1992). 북미와 동아시아의 문화적 환경은 긍정적인 자아관이 바람직한지 아닌지를 학습할 수 있는 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기에 더 많은 것이 있다. 자존감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부모와 학교로부터 배운다면, 그것들은 애초에 어디에서 왔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기고양 동기의 출현을 살펴보는 것이다. 화석 기록은 없지만—직접적인 증거가 없지만— 역사 문헌에는 간접적인 증거가 있다(Baumeister, 1987). 16세기 프로테스탄트 종교 개혁이 일어나서야 자기고양 동기와 비슷한 것이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많은 초기 개신교 종파들은 예정론predestination에 대한 믿음을 유지했다. 예정론은 사람이 태어나기 전에 그 사람이 사후에 복된 천국에서 영원히 살 행운의 "택함받은 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지옥에서 영원히 불태워질 운명에 처한 비참한 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이 될 것인지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어떤 집단에 어떤 사람이 배정되었는지는 이 개신교 종파 구성원들에게 명백히 큰 문제가 되는 구분이었다. 아무도 자신이 올바른 목록에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하나님의 장부에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알아보기 위해 단서에 의존해야 했다. 어떤 사람이 택함받은 자의 일부라는 주된 단서는 그 사람이 이 사실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개인이 택함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한 의심은 그 사람이 택함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을 하나님이 자신을 호의적으로 보신다는 표시로 해석하려는 강한 동기를 갖게 되었다. 천국과 지옥에서 영원을 보내는 것의 차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을 호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충분한 동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자기고양에 대한 동기가 커졌다고 주장했다(Weintraub, 1978 또한 참조). 


프로테스탄트 종교 개혁은 자기고양 동기의 성장을 자극했을지 모르지만, 많은 비프로테스탄트 국가에서 그러한 동기의 증거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전체 이야기가 될 수는 없다. 독립성과 자존감 사이에는 분명히 양의 연관성이 있으며 이는 개인주의 문화와 집단주의 문화 모두에 해당된다(Heine, 2003). 이 두 가지가 함께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은 자아 개념이 독립적인 자아를 가진 사람들에게 그러하듯이 고독한 개인에게 점점 더 집중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고려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신념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옮겨가기 시작할 때, 자신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더 커질 것이다. 만약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별로 좋지 않다면, 이것은 개인에게 진짜 문제가 될 것이다. 개인주의 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화적 메시지는 사람들이 자급자족하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도록 권장한다(예: Markus & Kitayama, 1991). 강하고 긍정적인 자아감이 없다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추론은 문화가 더욱 개인주의적으로 변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돌보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자존감 증가가 그 과정의 논리적인 부분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다른 관점은 자기고양에 대한 동기가 개인주의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 불평등 때문에 일부 문화에서 더 강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경제적 기회에 뚜렷한 차이가 있을 때 자신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생각하기를 원한다(Loughnan et al., 2011). 

개인주의와 자존감 사이의 연관성은 미국에서 일반적이다. 3장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960년대 이후 미국은 보다 개인주의적인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이혼율이 증가했으며 지역사회 조직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아졌다(예: Putnam, 2000; Rosen, 1998; Twenge, Campbell, & Gentile, 2013). 개인주의가 증가하는 곳마다 그에 상응하는 자존감과 자기고양이 증가하며, 미국의 연구는 이를 확인한다(Gentile, Twenge, & Campbell, 2010; Twenge & Campbell, 2001; 그림 8.3). 최근 대학을 졸업한 미국인들은 부모 세대가 대학에 다닐 때보다 대학에 다닐 때 자존감이 상당히 높았다. 다양한 능력에 대한 미국 학생들의 평가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자신이 평균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지난 50년 동안 크게 증가했다(Twenge, Campbell, & Gentile, 2012). 


로젠버그 자존감 척도 

그림 8.3 개인주의와 자존감. 

이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대학생들의 평균 자존감 수준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계속해서 더 오를까? 

출처: Twenge & Campbell, 2001 인용. 


긍정적인 자아관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은 사람들이 과거보다 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1940년에는 미국 대학생의 15%만이 A학점을 받았지만 2009년에는 미국 대학 성적의 약 43%가 A학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이는 학점 인플레이션의 증거다(Rojstaczer & Healy, 2012). 다른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은 이전 세대보다 더 자기 도취적이 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예: Twenge, 2011; Twenge & Foster, 2010; 반대 증거는 Wetzel et al., 2017 참조). 또한, 미국인들은 다른 여러 나라 사람들보다 자기애가 더 강한 것으로 인식된다(Miller et al., 2015). 이와 유사하게, 나르시시즘은 중국의 젊은 세대에서 기성 세대보다 더 높으며, 한 자녀 가정에 있는 사람들은 한 자녀 이상의 가정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 더 높다(Cai, Kwan, & Sedikides, 2012; Cameron, Erkal, Gangadharan, & Meng, 2013 참조). 문화적 메시지와 제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응하고 변화하며, 자기고양 동기와 같은 심리적 과정도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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