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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치는 절경에 가슴 저리는 설악산

한계령~대청봉~오색

날짜: 2016년 5월 22일(일요일)
날씨: 지상온도 9~30도(낮시간 대청봉 기온 산출 11.5도) 바람없이 잔잔함
코스: 한계령 휴게소~서북능선삼거리~끝청봉~중청봉~중청대피소~대청봉~오색
소개: 대청봉을 갈수 있는 빠듯한 당일코스로 너무나도 뻔한 코스, 그렇지만 풍경은 그때그때 달라서 이번은 원치 않는 너무나도 쾌청한 하늘로(구름이 있어야 감성인데) 서북능선부터 조망은 빵빵~





작년 겨울 12월에 칼 바람에 몸이 들썩이고 모자도 날아가서 잊어버리고 폭풍설에 앞도 안보이던 설악, 대청봉 사진찍을때 정신 못차리는 눈폭풍에 그만 너무 추워서 버프를 안벗었더니 블랙약국ㅋ 인증실패로 이번에 다시 도전하였다, 쓸데없이 쾌청한( 운해가 쫘악 깔리는게 더 좋은데 ㅠ) 날씨로 조망은 기가 막혔다.
구름이 없는 밋밋한 하늘 그다지 매력없단 말이야~

한계령>오색, 당일치기로 조금 빠듯한 거리였다, 결국 예상시간을 벗어나 9시간이 넘게 걸렸다. 친목 산악회 단체 산행이다보니 후미 기준으로 9시간 초과로, 오색(남설악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였다.

식당들이 밀집해 있는 오색관광단지로 가서 저녁 겸 뒤풀이를 마치고 귀경하였다.
산방기간이 풀리고 일주일 밖에 안지나서 그런지? 의외로 설악을 찾은 탐방객이 없어서 대청봉도, 중청대피소도 오색 식당가도 모두 휑하니 한산하였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보는 주전골 풍경 야생미가 있다, 역시 설악!
버스안에서 양희은의 "한계령" 을 들으며 굽이굽이 한계령을 오른다.



고등학교 시절 졸업여행때 설악동 소공원에서 구경하고 한계령을 넘어오면 한계령 휴게소에서 들려서 주변 풍경을 구경하고 갔는데, 그때 대청봉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그쪽 방향으로 바라만 보고 갔는데, 세월을 흘러 그 시절 그 풍경을 같이 보던 친구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문득 생각나고 그 시절이 그립네...

산행 준비를 하고 설악을 올 때마다 기상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맑고 쾌청한 복받은 날씨에 기분 좋게 룰루랄라 출발~

설악에 입산합니데이~ 산신님 부디 굽어살펴 주시옵서서..

설악산 천연보호 구역에 들어오신걸 환영합니다.

"무엇이든 다 도와 드리겠습니다" ? 그렇다면 저를 대청봉으로 순간이동시켜 주세요! ㅋ
순간이동 안되면 업어서라도 ㅋㅋ

한계령에서 서북능선 삼거리까지는 오색 못지않은 경사도로 헐떡 헐떡~

서북능선에 도착하니 이제서야 좀 트이는 조망~ 멋지네

능선부터는 계속 앵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앵초 꽃말이 의미심장하네 "젊은시절과 고뇌"

전망 포인트에서 다들 사진 찍는다고 줄서고 있었다, 나도 개폼 설정샷 한방 ㅋㅋ

끝청에 근접하자 뒤돌아 보니 장쾌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능선들 우아~ 좋타 좋아~

봉긋 봉긋 솓은 웅장한 설악의 골계미 역시 설악~!

귀때기청봉과 그 뒤로 장수대 방향의 조망들..
이 장면을 담으며 심쿵!, 낭만 있는 구도~크아 좋아

설악의 웅장한 지형들 감탄 또 감탄~

모두들 보는 눈은 똑같다 발걸음을 멈추고 대자연경관 앞에서 감상하는 산객들...

보이는것이 많으니 덜 힘들고 즐겁네 

3사 통화가능지역! 인데 뭐임? 왜 안터짐? 신호 못찾고 안테나만 뱅뱅 ㅋ

이제 고도 134미터만 더 올리면 되는구낭~ ㅋ

끝청에서 룰루랄라 가던중 왼쪽으로 빵빵 트이는 조망점 끝청 정상부에 도달하자 
펼쳐지는 용아장성과 그 뒤로 공룡능선 그 뒤로 천불동까지 쫘라락 트이자 2차 심쿵~우앙 멋져 멋져~

여기를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동영상으로 찍어 인스타에 올린다 ㅋㅋ
#심쿵 #나의로망_용아장성 #발걸음이_안떨어져

꿈에서나 갈수 있으려나 용아장성 쓱~ 줌인해봄 멀리서나마 눈으로 라도 감상하자~ ㅠㅠ

이 멋진 장면 길이 길이 남겨둬야지 찍어바 ㅋ
용아장성의 절경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참을 끝청 칼바위에 앉아서 한동안 감상을 하고
일행들이 기다리는 중청대피소로 가서 점심을 먹어야지..

대청이 간당간당 보이기 시작했다, 쓱 줌인 대청에 사람 몇 명 있나 식별해보자...음 별로 없군 다행이다!

조금더 걸어가자 중청대피소가 눈에 들어온다, 마당에도 별도 사람이 없다, 언젠가는 저 뒤쪽 헬리포트까지 돗대기 장터처럼 늘어선 인파들이 바글거린 적도 있었는데, 오늘 완전 쾌적하네 ㅎㅎ

지난겨울 눈보라와 강풍이 몰아칠 때 고작 600미터 대청에서 중청대피소까지 내려오는 길을 20분이나 걸려서 내려왔는데 오늘은 오르막길을 사진찍을꺼 다 찍고 대청까지 구경하면서 두리번두리번 올라가도 15분도 안 걸렸는데 작년 겨울에는 눈폭풍으로 앞을 분간할수 없고 몸이 뜰썩이는 강풍까지 불어 엉금엉금 데크 줄잡고 기어 온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

또렷하지는 않지만 바닷가의 해안선이 어렴풋이 보인다

중청봉 기상관측소도 보이고

화채능선이 대장관이네~

울산바위까지 다 보이구~

잘 있었느냐 중청대피소야~
몇몇 인원은 어젯밤 희운각에서 자고 공룡능선을 타고 중청대피소에서 랑데뷰 반갑다며 손흔들고 다가온다.

대청봉을 뒤덮고 있는 털진달래 군락

눈폭풍으로 한치앞도 안보이던 이 길이 그때는 왜 그랬는지.. 그때의 영상이 머리속에서 지금 모습과
교차된다.

쓸때없이 따듯한 봄볕에 머리가 뜨끈뜨근 하여 바람막이 뒤집어 쓰고 점심을 먹고 과일도 먹고 쉬어간다.

멋짐주의! 설정샷 ㅋㅋ
좌 용아! 우 대청! 이보다 좋을순 없다!

용아를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찍고

감성돋는 대청봉 우체통도 찍고,,여기서 그림엽서 팔면 장사 되지 않을까? ㅋㅋ
옛날에는 어디가면 꼭 그림옆서 써서 그자리에서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 친구등에게
엽서 써서 우체통에 넣곤 하였는데 요즘 트렌드는 그림옆서에서 → 카톡이나 인스타그램으로 ㅋㅋ

멀어져 가는 중청대피소 한번 다시 바라보고 대청으로 올라가야겠다. 
잘 있어~ 다음에 공룡능선 타러 올때 또 볼수 있겠지?

또 한번 뒤돌아보고..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절경들 모두들 보는 눈은 같았다, 아스라이 보이는 첩첩 산그리메

이런 게 있었나? ㅋ 한가로이 오니 이런 것도 보이네

블약 46좌 인증 & 대한독립만세! 코스프레 ㅋㅋ(일행이 태극기를 가저와서 한번 들어봄)
그런데? "양양이라네" 표지석은 없애 버렸어...; 아쉽네 대청이와 양양이 나란히 있는 것이 보기 좋았는데..

단체 사진도 담아보고... 오색으로 하산 출발~

한없이 떨어지는 고도 끝도 없이 쿵쾅쿵쾅 내려가는 돌길들,, 스틱을 쓰는데도 무릎에 욱신 느낌이 온다.

중간 정도를 내려왔을까? 계곡물 소리가 들린다, 옷 입은 채로 풍덩 들어가는 몇몇 인원 나머지는 발만 담그는데 발이 뜨끈뜨끈 하는 와중에도 계곡물에 담그니 역시나 전기 온다 10초 만에 찌리리릿
으아~~ 아파 발이 ㅋㅋ 얼른 다시 뺏다, 좀 쉬고 담갔다, 반복 대장간 열처리하는 것도 아니고 ㅋㅋ

산목련이 활짝 피어 있네

드디어! 오색(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탐방객은 아무도 없어서 문도 쪽문만 열려있었다.
하산길이 먼지가 너무 많아서 등산화가 황토색이 회색으로 먼지로 코팅이 될정도로 심해서 주변에
에어 콤프레샤(먼지털이)를 찾았는데 없었다.;; 황당하네 국립공원 주 탐방로에 먼지털이 하나 시설 안해놓은거야? 동네 뒷산만 가도 지자체에서 칙칙이 시설은 다 해놨는데...

젠장 이런 구름 대청에서도 보여주지 산 다 내려오니까 구름이 다이나믹하네 ㅋ

오색관광단지로 이동해서 저녁겸 뒤풀이

밤은 깊어 가는데 서울에 언제 가려고 다들 안 일어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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