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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붕 위 아빠 Jun 14. 2021

목포는 항구다

한결 나은 태교 캠핑, 두 번째. 목포기행

목포항은 오션뷰보다 쉽뷰에 강하다
뒤로는 피시뷰

역시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라는 영화 제목이 목포를 정의했습니다. 그래서 가면 배, 바다, 뱃사람만 있겠지 했었어요. 물론 오션뷰가 압권입니다. 근데 참 한산했어요. 조용하고. 목포는 영암군과도 생활권을 공유해서 괜찮은 호텔은 영암군 쪽에 있더라고요. 목포에 들려 저녁만 먹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바다에 왔으니 바다음식을 먹어야겠죠. 임산부도 있고, 날도 더워 익힌 해산물로 배를 익힙니다.


여행 시작부터 비가 제법 오는 걸 보면 이번 여행의 열매가 크려나 봅니다.


왕언니네 탕집의 메인메뉴 우럭매운탕과 아이를 위한 고등어구이

목포라 특별한 매운탕과 생선구이


사실 회사 회식 때 노량진에서 먹던 매운탕과 다를 바 없고, 고등어구이도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바다 맛을 끼고 먹는다는 게 다르겠죠. 손님도 제법 됩니다. 맛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고 우리가 늘 알던 맛. 무난한 맛이라고 보시면 될 듯해요. 제가 목포 북항에서 티맵 주변 맛집으로 찾았을 때 인기 맛집이 도드라지는 게 없었어요. 이 정도면 됐다 만족하고 숙소로 향합니다.


한옥호텔 영산재의 외관. 3성급호텔입니다.
한옥호텔 영산재의 내부

한옥과 시설의 예스러움이 공존하는 호텔


한옥의 아름다움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아는 사실. 도심과 동떨어져 있어 고즈넉한 이 호텔은 앞뜰과 외관이 압권이다.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외관과 여유로움이 흐르는 앞뜰은 잘 차려진 한정식 같다. 다만 그 예스러움이 내부에도 묻어나는 게 문제라면 문제. 이불도 어르신들이 덮으실 것 같은 디자인, 호텔 내부는 대부분 꽤 오래된 느낌을 준다. 하루 정도 시간을 묵어보면 좋을 호텔이다. 다만, 영암군에 있어 목포항과는 거리가 있는 편(차로 30분 이상 소요)이니 염두한 시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어린 자녀를 두고 있다면 침대에서의 낙하위험이 주는 온돌바닥을 추천한다. 내년 여름에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간다면 다시 묵고 싶은 호텔이다.


이제 곧 이 항구도시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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