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나은 태교 캠핑, 세 번째. 배타고 제주
목포항을 통해 선적 후 출항하신다면 씨월드 고속훼리에서 선적시간을 안내해주는 카톡이 옵니다. 그런데... 선적 안내에 대한 내용이 없네요?! 걱정 먹구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예매 당일에 받으신 문자가 있을 거예요. 바로 이 문자입니다.
목포에는 연안여객선터미널도 있어 헷갈리기 쉽습니다. 꼭 국제여객터미널에 가족들을 내려주세요. 저는 선적 오픈 직후에 배를 실었는데 가장 선두에 내렸습니다. 빨리 선적한 순서대로 배에서 내립니다.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주에 빨리 내리면 몇 분이라도 더 있으니 좋잖아요 :)
자 터미널 옆 부두로 이동하시죠. 좁은 길에 큰 차들이 많이 다니니 안전운전 잊지 마세요.
부두 쪽으로 들어오면 선적을 위해 이동하는 차량과 경광봉을 든 안내요원분들이 보입니다. 수신호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서류뭉치 같은 걸 들고 계신 분이 화물(차량)선적확인서를 써주십니다. 이걸 꼭 챙겨서 하차하셔야 합니다. 발권하실 때 제출해야 하거든요. 보통 일반 차량은 2층으로 안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신호에 따라 2층에 차량을 주차합니다. 발권을 위해선 본인과 가족의 신분증이 반드시 필요하니 다시 한번 점검해보세요. 필요한 짐을 챙겨 터미널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배안은 물기가 많아 미끄럽고, 화물을 결속하기 위해 돌출된 부위가 많으니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주차해둔 위치도 찍어두시고요.
터미널에서 가족들과 조우하신 후 승선신고서를 작성하신 후(가족들의 이름, 성별, 전화번호 등을 적으면 됩니다) 차에서 챙겨 오신 선적확인서와 가족들의 신분증을 함께 매표소에 제출하시면 발권이 마무리됩니다. 신분증을 챙겨 오지 못하셨다면 매표소 주변에 있는 무인민원 처리기에서 주민등록등본 등을 출력해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아이가 신분증이 없어서 등본으로 신분증을 대체했습니다.
퀸메리호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위해 1시간 20분 전부터 승선을 도와주더라고요. 덕분에 배안을 여유롭게 돌아다녀볼 수 있었습니다. 가게, 카페, 식당, 오락실, 극장, 빵집, 안마의자, 갑판의 인증샷 포인트, 인포메이션에 아이들용 승무원 코스츔을 빌려 연출사진도 찍어볼 수 있답니다.
저희는 ‘네 시간 동안 배 곳곳 돌아다니면서 차도 마시고 놀아주면서 4시간을 견뎌보자’라는 생각으로 이코노미(대합실을 쓰는 객실)를 발권했어요. 들어간 지 5분 만에 저희 부부는 ‘아, 이건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첫째, 아이가 보통 시끄럽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요. 둘째, 아이를 잠재우려면 영상을 보여주든 뭘 먹어야 하는데 마스크를 벗는 건 안되고, 소리 내서 뭘 보여주기도 눈치 보여요. 셋째, 그래서 저희가 너무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7만 5천400원을 들여 2인실로 현장에서 스위트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배 출항 시간이 지나면 인포메이션에서 잔여 객실 상황에 따라 객실 변경을 해주기도 하니 참고하세요 :)
아이가 마음 편히 쉴 수 있고 오션뷰를 마음껏 즐기며 커피도 한 잔 할 수 있지. 거기에 화장실도 편하게 쓸 수 있으니 안쓸 이유가 없죠. 7만 원을 더 쓴 게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안내방송에서 차량을 선적한 고객은 동행과 함께 선적한 위치로 이동해달라고 합니다. 제주 입도 시 발열체크 등을 진행하니 확인하시고 하선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하선 후 약 5분 정도 배가 승선할 당시의 위치인 목포로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길 찾기에 잠깐 애를 먹었는데요. 하선 후 첫 5분 동안 어떻게 이동할지를 대략 기억해두시면 더 안전하게 이동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제 제주도를 마음껏 달릴 일만 남았습니다. 출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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