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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붕 위 아빠 Jun 22. 2021

우도에서 루프탑텐트 캠핑 가능해요?

한결 나은 태교 캠핑, 일곱 번째. 루프탑텐트 우도캠핑

벨리타캠핑장에서 우도로 출발준비 완료

제주도 안의 제주, 우도캠핑 출발


제주 북동쪽의 베이스캠프 벨리타캠핑장을 떠나 우도로 향합니다. 우도에서의 루프탑텐트 캠핑을 위해서죠.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도에서의 캠핑을 향해 엑셀에 발을 올려 성산항 근처 맛집으로 향합니다.


아름다운 귤과수원을 끼고 있는 이스트포레스트

이스트 포레스트엔 귤나무숲과 꿀맛이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크게 2가지 맛을 기대합니다. 바다 맛, 고기 맛. 그 두 가지 맛이 다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실내외가 아름다운 건 덤이죠. 자리도 3층까지 넉넉합니다. 실내를 둘러보니 젊은 여성이 많습니다. 맛집 맞습니다.


실내는 천장까지 블링블링 합니다
바다맛, 고기맛이 조화를 이루는 맛입니다

쫄깃한 바다, 향긋한 육지가 골고루 느껴지는 맛


이스트 포레스트의 대표 메뉴는 전복 리소토와 문어 파스타예요. 상상하고 계신 그 맛이 납니다. 우리가 제주 맛을 그대로 살렸어요. 거기에 스테이크 샐러드가 더해지니 뭐 말해 뭐해요. 무엇보다 식전 빵인 마늘바게트 맛이 일품입니다. 문어는 정말 잘 데쳐서 쫄깃하고요, 리소토는 전복내장의 맛을 살려 구수합니다. 우도 가시기 전에 꼭 들러보세요.


저희는 넉넉히 먹었으니 우도행 배를 타러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로 향합니다.


우도가는 배를 타려면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부터 들리세요.(출처: 네이버지도)

여객터미널에서 승선확인서 작성 및 발권 후 우도도항선 선착장으로 이동하세요


지난번 목포에서 제주행 승선절차 보셨죠? 그것의 약식 버전입니다. 탑승객 신분증을 준비하셔서 터미널로 가세요. 승선확인서에 이름, 나이, 성별, 연락처, 승선하는 차량의 종류 및 차량번호 등을 기재하신 후 매표소에 신분증과 함께 제출하시면 “편도예요? 왕복이에요?” 물어보십니다. 저희는 오늘 우도에서 루프탑텐트 캠핑을 할 예정이라 편도만 끊습니다. 발권 후 바로 차량으로 우도도항선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저희는 사람 3명, 차량 포함 2만 6천500원이 들었네요. 우도에서 전기차 하루 빌리는데 5만 원 정도 든다고 알고 있는데 저렴하게 편하게 다닐 수 있어 다행입니다.


차량을 10대 내외로 실을 수 있는 배가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합니다. 줄 선 순서대로 배에 싣습니다. 승선을 마친 후 승객 탑승이 이어집니다. 후진으로 배에 싣는데 배가 작다 보니 운전미숙으로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 나기 쉽습니다. 늘 조심조심 안전운전. 너무 안쪽에 싣게 되면 풍랑에 따라 차에 바닷물이 튀기도 해요. 하선 후 가능하면 바로 물을 뿌려 염분을 제거해주시는 게 차량 부식 방지에 좋습니다 :)

우도행 배에 차를 싣고 타면 이런 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산일출봉 오션뷰를 15분 정도 즐기다 보면 제주도의 땅콩 섬 우도에 도착합니다


우도행은 유람선 탑승한 듯 경쾌하게 즐기다 내릴 수 있습니다. 정말 금방 도착해요. 이제 우도의 매력을 즐길 일만 남았습니다. 출발해볼까요?


우도에 내려봅시다!

저희는 우도 첫 목적지로 땅콩에 진심인 카페 살래로 향합니다


우도에 가면 꼭 가보자고 아내와 약속했던 카페 살래로 향합니다. 땅콩을 베이스로 한 각종 음료와 간식이 있는 곳이라 고소한 맛이 더 기대가 됩니다. 카페 살래는 우도의 명소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있습니다. 우도의 해수욕장은 크게 3곳이 있는데 서편의 산호해수욕장, 동편의 하고수동해수욕장, 남편의 검멀레 해변이 있습니다. 저희는 3곳 중 한 곳에서 루프탑텐트 아이캠퍼로 캠핑할 예정입니다.

동네사람들! 이 고소한 맛 좀 보세요

브레이크 없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의 땅콩 질주!


우도에 왔으니 땅콩 먹어야죠. 여기서 먹으면 됩니다. 카페 살래에서요. 땅콩아이스크림 달고 고소~~~~ 하고요. 에스프레소를 쪼르르 따르면 네네. 여러분이 아시는 그 맛 맞습니다. 에그타르트는 반을 가르면 성산일출봉인줄. 맛이 성산일출봉으로 떠오르는 해가 보입니다. 당근케이크도 일품이에요. 위에 뿌려놓은 땅콩 토핑이 고소함을 놓칠까 봐 ‘나 여기 있어요.’합니다. 저희는 1층에서 하고수동 해변을 보며 간식을 즐겼는데요. 2층은 뷰 맛집이니 모두들 일찍 건너오셔서 2층에서 드세요. 뷰도 고소할 겁니다.


이제 배도 부르니 바다 한번 맛보시죠.

좌로 봐도 우로 봐도 예쁜 우도

좌로 봐도 우로 봐도 우도는 아름답습니다


좌로 봐도 우로 봐도 우도는 아름답습니다. 하고수동 해변은 정말 호수처럼 잔잔해요. 물도 얕아서 아이와 놀기 좋습니다. 바람은 제주도답게 어마어마합니다. 아이와 모래놀이하기도 좋아요. 한결이는 모래놀이만 거의 1시간을 넘게 즐겼습니다. 모래놀이하다 조개를 캐는 행운도 있었죠.


바로 이렇게요

차박지로 추천받은 비양도, 산호해수욕장도 둘러볼까요?


비양도 캠핑장은 캠퍼들의 성지로 불립니다. 루프탑도 가능할지 먼저 들려보고, 카페 회원님이 추천해주신 산호해수욕장도 확인해보러 출발합니다.


비양도야영장 출입구
비양도 출입구쪽 방파제와 풍경

루프탑텐트 캠퍼라면 비양도는 차박지로 부적절합니다


비양도는 진출입로가 하나인 데다 비좁아 운전이 힘들 수 있습니다. 운전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초보운전자라면 가능하면 가시지 않는 쪽을 권해요. 비양도의 잔디밭은 텐트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들려보니 주차장에서만 차박을 할 수 있더라고요. 차량이 워낙 많이 몰려 복잡한 데다 뷰가 거의 없어 포기하고 산호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그날의 기억을 되새김질해보면 비양도 끝자락 해녀의 집 주변에 일부 공터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도 차박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녀의 집에서 민원만 없다면요.)


산호해수욕장도 차박지로는 부적절했습니다(출처: 네이버지도)

산호해수욕장은 좁고 위험해 차박지로 부적절했습니다.


산호해수욕장도 야영장이 있었으나 텐트만 펼 수 있더라고요. 해수욕장 주차장은 좁은 데다 차량 통행이 많아 위험해 보였습니다. 산호사 해녀식당은 공사 중이었고요. 아, 멘붕이 몰려옵니다. ‘오늘 자고 가기로 했는데 어디에서 자야 한단 말인가..’ 문득 하고수동해수욕장의 넓은 주차장이 떠올랐습니다. 아내도 동의합니다. 길이 열렸습니다. 달립니다. 마실 것, 간식 등을 사러 하나로마트부터 들립니다.


우도에 오실 때 미리 장을 보거나 주유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도에 하나로마트와 그 주변에 주유소가 있습니다. 제주도 가격과 같거나 저렴하니 굳이 짐을 만드실 필요 없겠죠? 우도에서 사주세요. 이제 하고수동해수욕장에 자리 잡으러 갑니다.

하고수동해수욕장의 한켠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름다운 해변, 편의시설을 끼고 있는 하고수동 해변에서 아이캠퍼를 폅니다.


아름답다는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하고수동해수욕장 주차장 끝자락에 자리를 잡습니다. 주변에 음식점, 편의점이 있어 편리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화장실도 설치할 공간이 있으니 금상첨화. 주변에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은 종량제에 담아 정리합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곧 해가 저물고 밤이 왔습니다

저녁은 간단하게 번갯불에 콩을 볶듯 치맥으로


하고수동해수욕장 앞 X더치킨에서 치맥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맥주는 시원한데 날파리가 어찌나 꼬이던지… 아내가 여기는 도저히 안 되겠다며 먹다 말고 나옵니다. 다행입니다. 세븐일레븐이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 라면을 사서 텐트에서 먹습니다. 아이가 잠이 온다네요. 얼른 자야겠습니다. 바닷가라 그런지 모기가 제법 있네요. 모기향, 모기기피제, 전기모기채는 필수. 이렇게 우도가 잠듭니다 :)


잘자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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