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우는 글쓰기 #11 <이상적인 일상적 글쓰기>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가장 잘 압니다. 글도 나에게서 나오죠. 먼저는 글을 통해 세워질 나를 기대하고 꿈꾸며 써야 합니다. 글의 쓴맛이 아니라 쓰는 맛을 알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소재로, 내가 동기부여 되는 글을 써보세요.
저는 글로자로 16년을 살아왔습니다. 이 경험을 글로 쓰면 저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다른 분들이 배우고, 익히고, 풀어내면 타인도 세울 수 있다는 것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매주 월, 금 글을 써 나눕니다. 그리고 다음 달까지 이 연재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어떤 글이 나를 세워줄지 생각해 보세요. 그것을 찾아보고 쓰세요.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을 손에 잡히는 숫자로 정하고 그것을 동기 삼아 써보세요.
쓰일 글에 나를 채워 넣고, 글로 날 세우는 꿈을 꾸세요. 꿈이 글이 됩니다. 그리고 금이 됩니다.
꾸준히 시도하세요. 나만의 태도를 가지세요. 명확한 의도를 담으세요. 삼도가 글쓰기의 정도, 바른 길입니다.
꾸준히 시도하려면 글을 쓰는 장소, 발행 시간, 명확한 분량이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숫자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저는 매주 월요일, 금요일 점심을 먹고 제 책상에서 글을 씁니다. 그리고 그날 콘텐츠를 발행하죠. 지붕 위 아빠라는 필명에 맞게 층별로 내용을 나누고, 지붕 위에서 요약할 수 있게끔 글을 구성합니다. 여러분만의 글쓰기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글을 대하는 태도를 자신만의 태도를 가지세요. 저는 글을 위해 글감을 꾸준히 메모하는 태도, 관심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는 태도, 새로운 경험에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글을 꾸준히, 잘 쓰기 위해 어떤 태도를 가지려 하시나요? 바른 자세가 바른 글을 만듭니다.
글에 담으려는 의도를 명확히 하세요. '나는 왜 이 글을 쓰는가'에 대한 목적이 없다면 글도 나도 헤맵니다. 덧셈이든 뺄셈이든 속셈이 있어야 아이디어가 샘솟습니다. 글을 쓰는 방향이 글의 길을 결정합니다. 류현진 선수도 제구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어떤 글을 어디에 던지실 건가요?
2층까지의 방법론을 익혀도 여전히 글쓰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내 글이 공감을 얻을까?라는 불확실성 때문이죠. 인간은 확실한 쪽, 효율적인 쪽에 집중하며 진화해 왔기에 그럴 수밖에요.
일상적인 글쓰기에서 이상적인 글쓰기로의 진화는 '독자의 목적'을 찾으면 해결됩니다. 결국 글은 독자의 읽음에서 쓰임이 생깁니다. 읽혀야 보배죠.
우리는 잘하는, 잘 아는 것을 글로 씁니다. 이제 독자를 상상해 보세요. 이 글을 읽으면 읽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지, 사실을 있는 그대로 꼼꼼히 알 수 있는지, 알고 싶던 정보를 알기 쉽게 찾을 수 있는지, 다른 이의 생각을 움직여 행동하게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어느 쪽인가요?
독자를 목적지로 데려주세요. 여러분의 글이 길입니다.
지난 10편 동안 이어진 기획을 넘어 첫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어떠셨나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글감이 많아도 써야 보배입니다. 일상적 글쓰기에 성공하게 되는 여러분들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다음달까지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함께 나를 세우는 글쓰기, 열한 번째 주문을 외울 시간입니다.
글은 나를 채우는 것으로 시작해 나를 세우는 것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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