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을 코칭하다

나를 세우는 글쓰기 #10 <기획과 코칭의 공통점>

by 지붕 위 아빠


훌륭한 기획과 성공적인 코칭은 참 많이 닮았습니다. 호기심으로 묻고, 마음을 열고 듣고, 상황을 인정하며, 문제를 찾고, 실행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해결을 도우려는 모습이 같습니다. 제대로 된 기획은 그런 일이며, 제대로 된 코칭은 그런 대화입니다. 전 기획자로 십여 년을 살며 올해 처음 코칭을 배웠습니다. 기획이 코칭에게서 배울 게 참 많더라고요. 코칭을 통해 더 나은 기획이 무엇인지 배워 보려 합니다.




1층. 코칭에서 배운 존중


tiago-felipe-ferreira-saJkxOZXPsk-unsplash.jpg 기획자들이여, 코칭에서 존중을 배웁시다. <사진: Unsplash의 Tiago Felipe Ferreira>


기획자의 일, 기획은 문제를 정의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일입니다. 코칭도 기획과 길이 같으나 결이 다릅니다. 그래서 배울 점이 있죠. 기획자로 오래 일했던, 지금은 기획자이자 코치로 살아가는 저의 자기반성을 통해 배울 부분을 정리해 봅니다.


고객이 가진 문제를 찾으려 애쓰는 기획과 달리 코칭은 고객에게 문제가 있다고 전제하지 않습니다. 되려 고객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문제를 해결하려는 선한 의도를 갖고 있고, 답 또한 갖고 있는 온전한 인간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듣습니다. 고객 스스로 길을 찾도록 열린 질문을 합니다. 인정하고 공감합니다. 고객에게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묻고, 다음을 기약하죠.


기획자가 더 훌륭한 기획자로 성장하기 위해 코치에게 배워야 할 점, 고객과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




2층. 코칭대화법으로 기획을 다시 보다


IMG_9802.jpg STAR 코칭대화법으로 기획을 빛내 봅시다 <출처: CiT코칭연구소>


훈련된 코치는 STAR 대화법으로 코칭을 이끌어 갑니다. 문제에 대한 스토리(Story)를 듣고, 목표(Target)를 명확하게 세우고, 구체적인 실행계획(Action Plan)을 세우고, 깨달은 것은 나누고 다음을 기약(Recap)하는 프로세스를 밟습니다. 뭔가 비슷하지 않나요? 기획서 작성법과 매우 닮았습니다. (이전 글 보기: 기획서 양식을 찾는 이유)


기획도 그렇습니다.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듣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명확하게 세우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기획이죠. 코칭 대화법을 내 기획에 적용해 보세요. 그러면 스스로 기획을 돌아보며 다듬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겁니다.


코치와 기획자는 목적과 목표가 같습니다. 코칭대화법을 기획에 적용해 문제를 다시 풀어보세요.




3층. 깊이 묻고 들어가면 길이 보인다


jon-tyson-RUsczRV6ifY-unsplash.jpg 질문은 새로운 생각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사진: Unsplash의 Jon Tyson>


코치는 '질문'하는 사람입니다. 질문은 생각하게 하고, 말하게 하며, 대화에 상대방을 초청하죠. 게다가 여러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기획자가 하는 일도 '질문'입니다. 왜 저런 일이 생겼지? 왜 저런 과제를 내줬을까?라고 끊임없이 물어봐야 합니다. 다만 묻기가 어려운 점이 코치와 다릅니다. 그럴 땐 스스로를 코칭해 보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여러 관점에서 보게 되고,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코치는 질문하고 '경청'합니다. 공감하며 듣는 게 중요하죠. 정보 아래 숨겨진 감정과 욕구를 조화롭게 들어야 하죠. 기획자도 그래야 합니다. 과제를 내준 이유와 배경, 정말 해결하기 원하는 과제를 찾아가야 하죠. 질문과 경청은 비밀의 문을 열어줍니다.(이전 글 다시 보기: 기획서의 핵심은 뭘까?)


코치처럼 깊이 있게 묻고, 깊이 들어가 진짜 원인을 찾고 듣게 된다면 길은 반드시 열립니다.




지난 한 달 동안 10편의 글로 기획에 대한 제 생각과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글로 코칭에서 배우는 기획을 이야기했습니다. 코칭을 더 빨리 배웠다면 더 나은 기획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로 코칭은 기획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객을 존중하고, 문제를 다시 보게 되었을 것이고, 질문하고 경청하며 문제를 보고 풀이하는 깊이가 달라졌을 겁니다.


저는 나를 세우는 글쓰기의 뿌리는 기획이라 생각합니다. 기획이 다르면 글이라는 열매가 달라집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기획 이야기를 멈추고, 이제는 글쓰기 스킬을 풀어보려 해요. 앞서 말했듯 저는 나를 세우는 글쓰기의 핵심은 기획, 카피라이팅, 브랜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글쓰기 스킬, 카피라이팅으로 나아갑니다. 함께 나를 세우는 글쓰기, 열 번째 주문을 외울 시간입니다.


깊이 묻고 들으면 길이 보이는 것이 훌륭한 기획과 성공적인 코칭의 공통점이다



지붕 위, 3층 요약


코칭에서 배운 기획 노하우를 3층으로 요약합니다.


1층. 코칭의 존중을 기획에 더하면 풀이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2층. 코칭대화법으로 문제를 바라보면 기획이 다시 보입니다.

3층. 코칭하듯 깊이 있게 묻고 듣다 보면 길이 열립니다.


이 글을 끝으로 글쓰기 뿌리인 기획을 맺고, 줄기인 글쓰기 기술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16년 차 글로자, 지붕 위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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