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우는 글쓰기 #13 <글쓰기는 '내 맘대로 사전' 만들기 >
광고 카피에서는 제품이 바꾸는 삶이 보여야 합니다. 브랜드 슬로건에서는 브랜드가 바꾸는 세상이 그려져야 합니다. 모두 글로 그린 그림이죠. 그런 글그림들을 많이 감상하고 모아 두는 것이 연습의 시작입니다. 제가 모아둔 글그림 3점을 보여 드립니다.
하이모 광고입니다. 카피에서 그림이 그려집니다. '숱이 많아야 스타일이 산다'는 글을 그림이 그려지게 써냈어요. 스타일과 숱타일, 단순 명료한 글그림입니다.
다른 글그림들도 볼까요? 이번엔 그림이 다릅니다.
점자 컵라면은 시각장애인에게 라면을 글로 그려 줍니다. 우리에겐 오뚜기가 얼마나 따뜻한 기업인지 떠올리게 하죠. 많은 말, 글이 없어도 충분히 전해지는 좋은 글그림입니다.
이번엔 글자로 그린 그림입니다.
글로 햄버거를 그리면 이런 모양입니다. 한글날에 어울리는 한우불고기버거 광고입니다. 롯데리아가 가진 한글, 한국에 대한 존중, 그리고 위트가 드러납니다. 글로 그림을 그리면 이런 매력이 있습니다.
글로 그림을 그리려면 재해석, 재정의는 필수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며 '이 정의가 최선일까?', '더 쉬운 풀이는 없을까?' 생각해 보세요.
이 연습엔 형용사, 동사가 제격입니다. 형용사는 생각나는 그림이 있어서, 동사는 떠오르는 움직임이 있어 글그림 소재로 딱이죠. 기존에 있던 의미에서 1) 의미는 그대로 2) 재미는 두 배로 3) 말맛은 제대로 살리도록 다시 써보세요.
우리 일상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관계있는 것을 찾아내 이어지면 관점이 다른 풀이가 됩니다. 제가 쓴 글은 어떤가요? 의미도 재미도 말맛도 느껴지시나요?
글쓰기 코칭 중 고객 분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게 '내 맘대로 사전'입니다. 뜻을 내 맘대로 다시 쓰는 거죠. 기획 훈련도 되고, 글쓰기 스킬도 늘리는 글쓰기 연습법 끝판왕입니다. 사전에 담긴 뜻을 잘 알아야 내 맘대로 다시 쓸 수 있기에 의미 파악은 필수예요.
여러분만의 풀이로 세상을 새롭게 풀고 써보세요. 저처럼 여러분만의 내 맘대로 사전을 하나하나 완성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의 내 맘대로 사전엔 '꿈품맘'도 있습니다. 저는 경력단절여성이라는 표현이 불편했어요. 단절이라는 표현이 특히요. 그래서 저는 '꿈을 품은 엄마'로 말을 바꿨습니다. 줄여서 '꿈품맘'이라고 부르죠. 이렇게 새로운 정의를 넘어서 새로운 표현을 하는 것도 내 맘대로 사전의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팔리는 글쓰기에 반드시 필요한 재정의, 재해석 연습법 '내 맘대로 사전 만들기'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많은 것들을 관심 갖고 관찰하시면서 서로 관계를 맺어주고, 관점을 다시 본다면 분명 내 맘대로 사전에 수많은 것들을 채워 넣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함께 나를 세우는 글쓰기, 열세 번째 주문을 외울 시간입니다.
내 맘대로 사전을 써보세요.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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